(출처: 구글)
최근 여러 기본 메시지 앱들이 새로운 스티커 기능을 도입하는 추세다. 구글도 자사의 메시지 서비스에 관련 기능을 추가할 모양이다. 12월 4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마침내 구글이 ‘포토모지(Photomoji)’를 일부 베타 테스터에게 출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구글 메시지 신기능 ‘포토모지’
메시지 반응에 고양이 사진으로 만든 스티커를 활용한 모습 (출처: 나인투파이브구글)
포토모지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사진을 스티커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AI가 피사체를 인식해 배경을 자르고 하나의 스티커로 만들어 준다. 스티커는 이모지처럼 활용 가능하다. 메시지 말풍선을 꾹 눌러 반응을 남기거나, 별도의 메시지처럼 전송할 수도 있다.
구글 포토에는 매직 이레이저(Magic Eraser)라는 기능이 있다. AI를 활용해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워준다. 멋진 장소에서 촬영한 뒷 배경에 다른 사람들이 찍혔거나, 불필요한 구조물이 함께 찍힐 경우 유용하게 쓰인다. 2021년 픽셀 6 시리즈와 함께 공개됐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지우기를 원하는 피사체를 손가락으로 동그라미 모양을 그리면 된다.
포토모지는 매직 이레이저처럼 사용자가 개입할 필요는 없다. AI가 피사체를 인식해 배경과 자동으로 분리시켜 준다. 피사체를 인식해 분리하는 데 단 1초도 걸리지 않는다.
한 번 보낸 포토모지는 기록에 남는다. 다음에 다시 스티커로 생성하지 않아도 언제든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사용자가 보낸 포토모지도 함께 남는다. 저장된 스티커는 메시지 화면 하단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에도 있는 스티커 기능
아이메시지 포토 스티커 기능 (출처: 애플인사이더)
아이메시지에도 포토모지와 유사한 기능이 존재한다. 애플은 지난 9월 iOS 17 업데이트 당시 사진으로 메시지 스티커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구글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라이브 스티커 제작도 가능하다. 라이브 포토로 촬영한 사진으로 만들면 움직이는 스티커가 생성된다.
스티커 반응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은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애플은 12월 중으로 iOS 17.2 버전 공식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기존에는 최고, 웃음, 느낌표, 물음표 등 기본 이모지로만 반응을 남길 수 있었는데, 업데이트 이후에는 스티커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애플 기본 이모지 역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이모지 활용도 늘리는 구글
(출처: 구글)
구글은 스티커 외에도 메시지 내 이모지 활용을 점차 늘리고 있다. 전송된 메시지를 길게 눌러 ‘👍❤️ 😂😮😡👎💩🎉😠😢’ 10개 이모지 중 하나를 택하면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다. 가령 👍를 누르면 3개의 최고 표시가 메시지 풍선 주위에서 움직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식이다.
이모지를 일반 메시지처럼 보내도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된다. 만약 하트 이모지를 보냈다면, 반짝이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전송되는 것이다.
음성 메시지에는 이모지로 ‘보이스 무드(Voice Mood)’ 효과를 줄 수 있다. 메시지를 녹음한 뒤 원하는 이모지 테마를 적용해 전송하면 된다. 메시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 있다.
(출처: 구글)
메시지에만 이모지 반응을 남길 수 있는 건 아니다. 구글은 지난 10월 자사 서비스 지메일에도 이모지 반응을 남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직접 메일을 작성해 답장하는 방법 대신 간단하게 이모지 하나로 반응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이다. 추가적인 답장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냥 두기 난감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모지는 동일한 메일에 최대 20개까지 사용 가능하다. 단체 메일의 경우, 누가 이모지를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모지를 잘못 남겼다면 신속하게 제거하면 된다. 설정에 따라 5~30초 사이 ‘실행 취소’ 버튼을 누르면 이모지를 삭제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일에 이모지 반응을 남기는 건 구글 메시지만큼 간단하지는 않다. 지메일에서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이 따른다. 우선, 직장이나 학교에서 사용하는 지메일 계정은 이모지 반응을 남길 수 없다. 지메일로 발송한 메일을 아웃룩이나 애플 메일로 확인해도 마찬가지다. 지메일 이모지 기능은 안드로이드에 우선 적용 중이다. 조만간 웹과 iOS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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