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5G 송신기’ 발표, 카메라로 찍고 바로 스트리밍한다
소니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온라인에 전송하는 송신기 ‘PDT-FP1’을 1월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5G 네트워크 통신을 지원해 고화소 사진은 물론 고해상도 동영상까지 빠르게 송출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처럼 소니 카메라에 연결해 외장 모니터로 사용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소니 카메라에 PDT-FP1을 연결하면 촬영한 파일을 FTP 서버나 클라우드에 업로드할 수 있다. 녹화 중인 영상을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PDT-FP1은 일반 소비자보다 외부 촬영이 잦은 사진·영상 작가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스튜디오에 있는 편집자가 바로 내려받아 보정할 수 있다. 스포츠 촬영 기자처럼 현장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직종에서도 채택할 만하다.
5G·LTE·와이파이 지원, 세계 방방곡곡에서 사진·영상 올린다
제품 곳곳에 안테나를 내장해 다양한 5G 네트워크 규격을 지원한다. 5G 통신이 불가능한 국가나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LTE 연결도 지원하며, 데이터 제공량이 소진되면 와이파이6(802.11ax) 이하 무선랜 공유기에 연결해 네트워크 통신을 할 수 있다.
물리 심(SIM)은 물론이고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도입된 가상 심 ‘이심(eSIM)’도 지원한다. 여러 나라를 오가며 촬영할 때 현지 심으로 교체하기 한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으로 탑재된 ‘네트워크 비주얼라이저(Network Visualizer)’ 기능을 사용하면 현재 연결된 통신 방식과 사용 중인 유심 정보,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속도는 그래프와 숫자로 표시되므로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스트리밍하는 도중에 네트워크 속도가 떨어지면 바로 인지할 수 있다.
카메라 연결 방식, 용도 따라 세 종류 선택 가능해
PDT-FP1은 랜(LAN), USB-C, HDMI까지 세 가지 방법으로 소니 카메라와 연결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연결 방식을 고르면 된다. 랜선으로 연결하면 카메라가 송신기를 간이 서버로 인식해 사진과 영상을 바로 전송한다. 단, 카메라가 FTP 전송을 지원하고 랜 단자가 있어야 한다. 동영상 외부 녹화 기능을 사용하려면 HDMI 방식을 권장한다. 최대 4K(3840×2160) 해상도 60p 동영상을 YCbCr 4:4:4/4:2:2/RGB 방식으로 녹화할 수 있다.
USB-C 단자가 2개 탑재된 덕분에 카메라를 USB-C로 연결하고 사용하면서 송신기를 충전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데, 통신 방식에 따라 2~4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장시간 가동하려면 보조배터리나 외부 전원을 연결해야 한다.
송신기에 스마트폰 사양 담아, 안드로이드 앱도 지원할 듯
하드웨어 사양을 보면 영락없는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 프로세서와 8GB 램(RAM), 6.1인치 풀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내장 메모리 용량은 256GB며, microSD로 저장 공간을 최대 1TB까지 추가할 수 있다. 소니 엑스페리아 5 V 스마트폰과 사양이 같은데, 일각에서는 엑스페리아 5 V 부품을 재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외관상 스마트폰과 다른 점은 뒷면에 탑재된 냉각팬 정도다. 계속 파일을 전송하다 보면 기기에 열이 많이 발생한다. 온도가 높아지면 냉각팬이 돌면서 열을 빠르게 방출한다. 냉각팬 회전 속도를 낮추는 저소음 모드를 지원해 동영상을 찍을 때 팬 소음이 유입될 걱정을 덜었다.
안드로이드 13 기반 운영체제가 탑재돼 서드파티 앱 설치도 가능할 확률이 높다. 앱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면 다양한 사진·영상 보정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소니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바로 SNS나 유튜브·릴스·틱톡에 업로드하기 한결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2월 7일부터 PDT-FP1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출시 가격은 15만 9500엔(약 144만 9천 원)이며, 3월 22일 정식 출시된다. 보도일 기준으로 일본 소니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른 국가에서도 판매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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