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터치 없이 갤워치 실행한다…’유니버설 제스처’ 설정 방법은?
삼성전자가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간단한 손동작으로 갤럭시 워치를 제어할 수 있는 ‘유니버설 제스처(Universal Gestures)’ 4종을 공개했다. 원 UI 5 워치(One UI 5 Watch) 버전부터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 워치 유니버설 제스처, 손동작 구성은?
유니버설 제스처는 △주먹 쥐기 △주먹 두 번 쥐기 △엄지 검지 맞대기(핀치) △엄지 검지 두 번 맞대기(더블 핀치) 등 총 4가지다.
주먹 두 번 쥐기 제스처를 취하면 워치 테두리가 사용자 지정 색상으로 바뀌면서 유니버설 제스처 기능이 활성화된다.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전환되는 단계다.
활성화 상태에서 또다시 주먹을 두 번 쥐면, 다양한 액션 메뉴가 나타난다. 액션 메뉴는 앱 열기, 이전 화면으로 이동, 최근 사용 앱 표시 등 워치 제어에 필요한 필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항목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에 따라 능동적으로 바뀐다. 액션 메뉴가 나타난 상태에서 주먹을 한번 쥐면 특정 항목이 실행된다.
메뉴 전환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는 핀치 제스처로 제어한다. 두 손가락을 한 번만 맞대면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고, 두 번 맞대면 이전 항목으로 되돌아간다. 메시지나 캘린더, 사진 앨범 등 스크롤이 필요한 앱 역시 핀치 제스처로 손쉽게 훑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접근성의 장벽을 없애고 모든 사람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니버설 제스처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개발해 누구나 편리하게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버설 제스처 설정하기
유니버설 제스처 설정은 간단하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 > 워치 설정 > 접근성 > 입력 및 동작 > 유니버설 제스처를 활성화하면 끝이다. 기능을 처음 활성화하면 화면에 제스처 튜토리얼이 뜬다. 튜토리얼을 보면서 제스처를 따라 하면 사용 방법은 금세 익힐 수 있다.
포커스 색상이나 액션 메뉴 항목 역시 이곳에서 편집 가능하다. 4가지 제스처마다 실행할 동작을 변경할 수도 있다. 핀치 제스처를 취하면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는 기존 동작 대신, 이전 항목이나 한번 누르기, 액션 메뉴 등 원하는 동작으로 변경할 수 있다.
다른 제스처 기능도 있다
갤럭시 워치는 유니버설 제스처를 지원하기 전부터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제스처 기능이 있다. 팔꿈치를 구부리고 팔을 두 번 흔드는 제스처로 전화를 받거나 알람 끄기, 빠른 실행 등 간단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것.
유니버설 제스처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워치 설정 > 유용한 기능 > 제스처 탭에 있는 동작을 활성화하면 된다.
애플워치 더블 탭 기능과 유사해
갤럭시 워치만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지난 9월, 애플워치 9와 애플워치 울트라 2를 공개하면서 ‘더블 탭(Double Tab)’이라는 신기능을 선보였다. 더블 탭이란,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빠르게 두 번 탭해 워치 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제스처다.
더블 탭으로 실행할 수 있는 동작은 다음과 같다. 일단, 전화를 받거나 끊는 일이 가능하다. 갑자기 울리는 알람을 빠르게 중단할 수도 있다. 음악을 재생하고 있는 경우, 일시 정지하거나 다시 재생이 가능하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개를 산책하고 있거나 짐이 많아 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 특히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스택(Smart Stack)을 손쉽게 불러올 수 있다. 스마트 스택은 애플워치 주요 메뉴를 위젯으로 보여주는 기능으로, 워치 OS 10부터 지원한다. 사용자와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화면에 선제적으로 표시해 빠른 확인을 돕는다. 기기 우측에 있는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는 방식으로도 볼 수 있다.
애플은 ‘S9 SiP(시스템 인 패키지)’를 적용해 더블 탭 기능을 구현했다. 4코어 뉴럴엔진을 탑재한 애플워치 전용 칩셋으로 머신 러닝 작업 속도가 전작보다 2배 빨라졌다. 애플은 사용자가 더블 탭을 수행할 때마다 뉴럴엔진이 학습한 알고리즘이 미세한 손목 움직임과 혈류 변화를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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