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퓨라 70 울트라 ‘침동식 렌즈’ 사용했다

박진수 에디터 2024.04.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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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퓨라 70 울트라 ‘침동식 렌즈’ 사용했다

화웨이는 상반기마다 스마트폰 ‘P 시리즈’를 출시한다. 미국 대중 제재로 생산에 차질을 겪었던 2022년을 제외하면 매년 신형 모델을 내놓고 있다.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도 ‘P70’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화웨이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제품명을 ‘퓨라(Pura)’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P70이 아닌 퓨라 70으로 출시하겠다는 이야기다. 변경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화웨이는 4월 18일(현지시간), ‘퓨라 7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일반 △프로 △프로 플러스 △울트라 총 4종 구성이다.

이 중 최상위 모델은 ‘울트라’다. LTPO(저온 다결정산화물) 기술을 적용한 OLED 디스플레이에 최대 2500니트(nit)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5,200mAh에 100W 유선 충전과 80W 무선 충전, 20W 역방향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램(RAM)은 16GB에 스토리지 용량은 512GB와 1TB 중 선택할 수 있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에서는 기린 9010(Kirin 9010)을 탑재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린 9010은 지난해 출시된 메이트 60 프로(Mate 60 Pro)에 사용된 기린 9000S의 변형 모델로 추정된다.

기린 9010은 SMIC의 7나노 공정으로 생산했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5나노 공정을 적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일축했다.

성능은 전작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서는 기린 9000S 대비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환경에서 성능이 각각 11%, 8.5% 향상됐다고 전했다.

대신 후면 카메라에 다소 독특한 기술을 사용했다. 화웨이가 공개한 제품 소개 영상을 보면, ‘침동식 렌즈’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침동식 렌즈는 주로 컴팩트 카메라에 사용하는데, 렌즈를 카메라 본체 안에 수납하는 방식이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쉽게 보기는 어렵다. 일반 카메라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생산 단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렌즈를 움직이기 위해 내부에 모터를 탑재하는데, 작은 충격에도 고장 나기 쉽다.

해당 카메라에 사용된 이미지 센서는 1인치에 달한다. 1인치는 미러리스나 하이엔드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크기로 스마트폰에 탑재하기에는 상당히 큰 편이다.

카메라 사양이 좋기로 유명한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이미지 센서 IMX903은 1/1.14인치에 불과하다. 갤럭시 S24 울트라 망원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 역시 1/3.6 정도다.

셔터 속도는 더 빨라졌다. 화웨이는 300km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f/1.6 – f/4/0의 가변 조리개와 렌즈 대신 센서를 움직여 손떨림을 보정하는 센서 시프트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좌측에는 40MP 초광각 카메라와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를 지원하는 50MP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퓨라 70 시리즈는 현재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베이징상보를 포함한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판매 시작 1분 만에 프로와 울트라 버전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상하이, 선진 화웨이 매장에 신제품을 사려는 고객이 수백 명이나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출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에서는 퓨라 70 시리즈가 올해 1,000만 대 넘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메이트 60 프로는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으로 현재 누적 판매량 3,000만 대를 넘긴 상태다.

가격은 일반 760달러(약 104만 원), 프로 898달러(약 124만 원), 프로 플러스 1,105달러(약 152만 원), 울트라 1,380달러(약 190만 원)로 책정됐다. 램이나 스토리지 용량 변경에 따라 금액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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