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긱벤치 점수 이 정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5월 7일(현지시간), 애플은 ‘렛 루즈(Let Loose, 마음 가는대로)’ 이벤트에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였다.
칩셋은 애플 실리콘 ‘M4’를 장착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M3를 사용하지 않고 M2에서 M4로 건너뛰었다.
M4는 2세대 3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했다. 생산은 예년처럼 TSMC가 맡았다. M2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최대 50%,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최대 4배 높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CPU는 4개 성능 코어와 6개 효율 코어를 갖췄다. GPU는 전작 M3에 처음 적용한 10코어 기반으로 한다. 다이내믹 캐싱으로 작업에 필요한 정확한 메모리 용량만 사용해 하드웨어 가속 메시 쉐이딩과 레이 드레이싱 등을 지원한다. 프로레스(ProRes) 인코드, 디코드 엔진도 갖췄다.
뉴럴 엔진(NPU) 성능도 높였다. 16코어 구성으로 초당 38조 회(38TOPS)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애플 실리콘 중 뉴럴 엔진을 가장 먼저 탑재한 A11 바이오닉보다 60배 빠른 속도다. M3의 18TOPS, M2의 15.8TOPS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애플은 역대 가장 강력한 뉴럴 엔진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5월 8일(현지시간)에는 첫 긱벤치 벤치마크가 등장했다. 벤치마크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성능을 특정 프로그램으로 측정해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현재는 아이패드가 출시되지 않아 일부 항목의 점수만 공개된 상태다.
테스트 기기는 아이패드 16,6이다.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이를 신형 아이패드 프로로 추측하고 있다.
M4는 싱글 코어 3767점, 멀티 코어 14677점을 기록했다. 전작 M2는 싱글 코어 2590점, 멀티 코어 10019점을 받았다.
싱글 코어 점수가 오르면서 신뢰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향상폭을 보면 최대 50% 성능을 높였다는 애플 측 주장과 일치한다.
뉴럴 엔진 성능을 알 수 있는 ML 점수는 9234점을 받았다. M2는 7393점이 나왔다. M3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M3를 적용한 아이패드는 없기 때문이다.
타사 태블릿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 삼성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1200점, 구글 픽셀 태블릿은 2100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Tomsguide)는 테스트 결과가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iPadOS 18이 그 근거다. 테스트에 사용된 아이패드 프로에는 iPadOS 18이 설치됐다고 쓰여 있다.
iPadOS 18은 iPadOS 17의 차세대 버전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 6월에 개최될 WWDC(연례 세계개발자회의) 2024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M4는 조만간 맥 제품군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은 애플이 올해 말부터 맥 제품군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출시될 제품은 보급형 맥북 프로로 추측된다. 보급형 모델인 만큼 M4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M4 프로나 M4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는 이후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M4를 탑재한 아이맥, M4와 M4 프로를 사용한 맥 미니가 거론된다.
2025년에는 M4를 탑재한 맥북 에어와 M4 맥스와 M4 울트라를 사용한 맥 스튜디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M4 울트라를 장착한 맥 프로는 하반기에 이르러야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M4 아이패드 프로는 지난 5월 7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배송은 5월 15일부터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가격은 11인치 기준 999달러, 13인치 기준 1,299달러로 전작 대비 소폭 인상됐다. 국내에서는 11인치 기준 149만 9천 원, 13인치 기준 199만 9천 원부터 시작한다.
함께 발표된 애플펜슬 프로는 129달러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는 19만 5천 원에 판매된다. 매직 키보드는 가격은 11인치 기준 299달러, 13인치 기준 349달러다. 국내에서는 11인치 기준 44만 9천 원, 13인치 기준 51만 9천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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