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 이제 AI가 댓글도 요약해 준다?
6월 1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유튜브가 쇼츠 댓글을 AI로 요약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AI로 댓글을 요약하는 기능은 이미 유튜브에 적용 중이다. 일반 영상에 달린 댓글은 AI가 요약을 해준다. 지난해 11월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에게만 제공 중이다.
댓글 요약 방식을 살펴보면, 일단 AI가 댓글을 ‘주제별’로 분류한다. 최신순, 인기 댓글순 외에도 주제별 필터를 추가했다. 댓글을 주제별로 나열하면 상단에는 AI로 요약했다는 문구가 뜬다.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성능과 정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쇼츠에 적용되는 AI 댓글 요약도 동일한 방식으로 제공된다. 주제별 필터를 적용하면 사용자는 특정 댓글만 확인하기 편하다.
이를 통해 제작자는 영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다이소 쇼핑 꿀팁 영상을 올리면 ‘유익하다’와 ‘유익하지 않다’는 반응으로 나뉠 테다. 제작자는 어떤 근거로 평가했는지 확인해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다.
모든 댓글을 완벽하게 분류하는 건 아닌 듯하다. 특정 주제로 분류하기 어려운 댓글은 검토 대기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한다. 제작자가 차단한 언어를 사용한 댓글도 가져오지 않는다.
현재 소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가 언제 공식 적용할지는 알려진 바 없다. 외신에서는 이미 긴 동영상에 같은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쇼츠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용에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일단, 영어로 된 영상과 댓글에만 AI 요약 기능을 지원한다. 유튜브는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영어 영상에 한국어 댓글이 달리기도 하고, 한국어 영상에 영어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유튜브는 아직까지 언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PC에서는 댓글 요약을 확인할 수 없다.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에서만 가능하다. 쇼츠 댓글 요약 기능도 모바일에서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도 모바일 대상이다.
구글은 AI 기능을 자사의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이미 AI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쇼츠 관련 기능에 많이 집중하는 편이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드림 트랙(Dream Track)’이 그중 하나다. 드림 트랙은 유튜브와 구글 딥마인드가 협업해 개발한 AI 음악 생성 도구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음악 생성 모델 리리아(Lyria)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입력창에 원하는 음악 콘셉트를 입력하고 아티스트만 고르면 된다. 드림 트랙은 해당 아티스트 스타일로 가사와 멜로디를 생성해 음악을 완성한다. 음악 길이는 최대 30초다. 쇼츠에 사용하기에 알맞다.
AI가 생성한 음악은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 쉽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닐 모한(Neal Mohan)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티스트와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적절한 수익을 분배한다고 설명했다. AI가 윤리적으로 어긋난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게끔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콘텐츠는 라벨로 표시하는 정책도 도입했다. 쇼츠 영상에 AI로 만든 음악이나 이미지, 동영상을 활용할 경우 하단에 ‘소리나 영상이 디지털로 생성되거나 변형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추가된다. 제목에도 해시태그를 통해 AI 콘텐츠임을 표시한다. 만약 제작자가 AI를 활용했는데 아무 표시가 없으면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다.
쇼츠 배경을 만드는 생성 AI 도구 ‘드림 스크린(Dream Screen)’도 출시했다.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쇼츠에 사용하기 적합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커피를 마시는 판다’라고 입력하면 판다가 컵을 들고 정말 커피를 마시는 듯한 쇼츠 영상이 완성된다. 제작자가 직접 판다를 촬영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우주, 네온 조명이 가득한 복도, 고속도로 등 비현실적이거나 촬영이 어려운 공간에서 찍은 것처럼 배경을 합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드림 스크린은 현재 일부 쇼츠 제작자에게만 배포된 상태다. 유튜브는 자사 도움말 페이지를 통해 올 연말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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