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eta)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앞으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인공지능(AI)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
7월 29일(현지시간) 메타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AI 스튜디오(AI Studio)’라는 이름의 새로운 도구를 공개했다. AI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인스타그램이나 웹에서 자신을 대신하게 될 AI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AI 프로필은 인스타그램은 물론 왓츠앱(WhatsApp), 메신저(Messenger), 웹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AI 스튜디오는 현재 미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AI 스튜디오를 실행할 수 있고 아니면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새 ‘AI 채팅(AI chats)’을 만들어 시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I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복잡한 코딩 기술 없이도 프롬프트에 텍스트 입력 통해 손쉽게 AI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AI 스튜디오가 메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라마(Llama) 3.1’을 기반으로 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세부적인 AI 캐릭터 설정이 가능하다. 이름, 성격, 톤, 아바타, 태그라인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다. 메타는 단계별 가이드를 통해 AI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들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 프로필은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메타에 따르면 AI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요리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인스타그램 캡션을 도와주고, 친구들을 웃게 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생성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AI 캐릭터를 이용해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도 일반적인 다이렉트 메시지(DM)나 스토리 답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답변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욱더 빠르게 응대할 수 있다.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관리가 쉽지 않은 크리에이터에게 특히나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Meta)
메타는 Chris Ashley, Violet Benson, Don Allen, Kane Kallaway 등 유명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도 이미 자체적으로 AI를 만들어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피해야 할 주제, 공유하고 싶은 링크와 같은 세부적인 사항까지 인공지능에게 직접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자동 회신하는 기능을 활성화할 수도 있고 특정 계정을 선정해 해당 계정과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에서는 실제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AI 캐릭터를 예시로 소개하기도 했다.
-Eat Like You Live There!: 셰프로 활동하는 마크 머피가 만들었으며 여행 중 현지 식사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팁을 전달하는 AI 캐릭터
-What Lens Bro: 사진작가이자 영상작가인 앤젤 바클레이가 만들었으며 촬영에 적합한 렌즈를 찾는 방법을 제공하는 AI 캐릭터
-Sammy The Stress Ball: 스트레스 가득한 업무 현장에서 잘 견디도록 조언해 주는 AI 캐릭터
이처럼 특정한 목적에 최적화된 AI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출처:Meta)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도 대비했다. 메타는 일반 팔로워가 인플루언서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지 아니면 인플루언서가 만든 AI 캐릭터와 대화하는지 알게 해 투명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AI 챗봇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 인스타그램 프로필 옆에 별 모양 아이콘이 뜨게 된다.
AI 챗봇과의 채팅 내용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도 걱정되는 일이다. 메타에서는 채팅과 관련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고 AI가 책임감 있게 사용되도록 정책과 보호 조치를 마련해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와의 채팅이 계속해서 재미있고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메타가 이미 캐릭터 AI(Character.AI)나 레플리카(Replika)와 같은 기업들을 따라잡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 공개를 통해 오픈AI(OpenAI)에서 운영 중인 GPT 스토어(GPT Store)와 마찬가지로 메타가 사람들이 만든 AI 캐릭터를 표면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