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S25 울트라, 배터리 용량 또 그대로?
갤럭시 S20 시리즈부터 S24 시리즈까지 울트라 모델의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는 달라진 점이 없다. 그런데, 다음 세대에서도 개선은 이루어 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갤럭시 S25 울트라 배터리 사양도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복수의 주장이 나왔다.
“갤럭시 S25 울트라, 배터리 그대로”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AndroidCentral)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 배터리 사양이 지금과 똑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유명 IT 팁스터 (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IceUniverse) 주장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X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 배터리 용량은 여전히 5000mAh, 충전 속도는 45W”라고 말했다.
다른 유명 팁스터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중국판 X 웨이보에서 주로 활동하는 디지털챗스테이션(DigitalChatStation)은 갤럭시 S25 울트라 일부 사양을 공유했다. 그는 ▲5000mAh 용량 배터리 ▲45W 충전 ▲스냅드래곤8 4세대 ▲3배 초점 렌즈와 5배 잠망경 초망원 렌즈가 탑재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사양을 보면 아이스유니버스 말과 완전히 동일하다.
현재 삼성전자 최신 제품 갤럭시 S24 울트라 배터리 용량은 5000mAh, 최대 충전 속도는 45W다. 갤럭시 S20·22·23 울트라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 모두 같다. 갤럭시 S21 울트라의 경우 중간에 충전 속도가 25W로 퇴보했다. 즉 4세대가 지날 동안 울트라 모델 배터리 용량은 큰 변화가 없었고, 중간에 잠시 역행한 모델이 존재했다.
중국 제품에 뒤처지는 배터리 사양
갤럭시 S25 울트라 배터리 사양이 이전과 똑같이 출시된다면, 중국 스마트폰과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충전 속도를 차별화 요소로 삼기 시작했다. 플래그십의 경우 100W 가까운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 보급형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50W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도 흔하다.
예컨대 샤오미 최신 제품 ‘샤오미 14 울트라’는 90W 유선 충전과 8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원플러스에서 출시한 ‘원플러스 12’도 100W 유선 충전이 가능하다. 그간 원플러스 제품의 가장 큰 문제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이 제품에는 50W 무선 충전이 들어갔다. 중국제 폴더블폰도 못해도 60W 이상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을 중시하는 중국제 스마트폰도 많다. ‘원플러스 에이스 3 프로’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에는 원플러스에서 개발한 ‘글레이셔(Glacier, 冰川)’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일반 바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이 6100mAh에 달한다. 참고로 글레이셔 배터리는 음극에 실리콘 카본 소재와 저팽창 2세대 실리콘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효율을 늘린 기술이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삼성전자처럼 배터리 사양에 보수적인 업체가 몇몇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 프로 모델에 5000mAh 배터리와 30W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아이폰의 경우 오랜 기간 최대 유선 충전 속도가 27W, 무선 충전 속도가 15W였다. 최신 제품은 아이폰 15 시리즈 배터리 사양도 이와 같다.
프로세서 전력 효율 개선을 기대해야
갤럭시 S25 울트라 배터리 사양이 변하지 않는다면, AP 전력 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적은 전력으로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 전력을 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똑같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더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다. IT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한 팁스터(@negativeonehero) 주장을 인용하며, 갤럭시 S25 울트라 사용 시간이 전작보다 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절반의 전력만 사용하더라도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의 최대 성능을 넘어선다는 설명이다. 중앙처리장치(CPU)의 경우 개선이 미미하기에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단 아직 모든 주장이 검증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 어느 정도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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