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he New York Times)
애플워치가 처음 공개된 2014년부터 2015년을 제외하고 애플은 매년 새로운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있다. 처음 보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매번 달라지고는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외관은 애플워치 시리즈 1부터 지금까지 크게 바뀌진 않았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서, 특별히 수정할 것은 없는 외관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디자인이 변화하면 새 제품이 나온 것을 기대하게 되고 나아가 소비자가 기기를 구입하는 동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애플워치가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애플워치+플라스틱=?
지난달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 기자는 저가 라인인 애플워치 SE(Apple Watch SE)가 플라스틱으로 제작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애플워치와 플라스틱이라는 생각해 본 적 없는 조합에 대중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크 거먼은 애플이 새로운 애플워치 SE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출시된 제품은 2세대 애플워치 SE로, 2022년이 마지막 업데이트였다. 2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 거먼은 애플이 기존 알루미늄 대신 견고한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방안을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플라스틱 소재를 애플워치에 적용하면 애플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이득은 비용 절감이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내놓는 스마트워치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갤럭시 워치 FE(Galaxy Watch FE)의 가격이 199달러(약 27만원)인데, 현재 애플워치 SE의 가격은 249달러(약 33만원 8천원)부터 시작한다. 가격만 놓고 본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애플워치 SE보다 갤럭시 워치 FE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다. 마크 거먼은 애플워치 SE가 갤럭시 워치 FE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을 가지기 위해 비용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애플워치를 소비자가 반길지는 미지수다. 실제 제품으로 출시돼 의미 있는 소비자 사용 경험이 하나둘 쌓여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플이 플라스틱 소재 채택으로 비용을 아끼더라도 이를 애플워치 SE 가격 하락으로까지 연결시킬지는 불분명하다.
애플은 2022년 애플워치 시리즈 6와 함께 애플워치 SE 1세대를 출시했다. 프로세서 성능이 조금 뒤처지고 심전도나 상시 디스플레이 표시(AOD, Always On Display) 기능이 빠져 애플워치 시리즈보다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나 알루미늄 케이스는 애플워치 시리즈 6와 동일한 것이 사용됐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수요도 있었다. 2022년에 출시한 2세대 애플워치 SE는 애플워치 시리즈 8과 동일한 칩셋을 사용했는데, 후면 케이스는 특이하게도 나일론 합성 소재로 변경된 바 있다.
팀 쿡 애플 CEO (출처:indianexpress)
플라스틱 애플워치는 ‘어린이 친화적’
8월 4일(현지시간) 마크 거먼 기자는 자신이 직접 발행하는 뉴스레터 파워온(Power On)을 통해 플라스틱으로 제작될 애플워치 SE에 대한 정보를 추가했다.
일단 3세대 애플워치 SE가 플라스틱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애플워치를 더욱더 ‘어린이 친화적(kid-friendly)’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더 나은 색상을 지닌 애플워치 SE 출시에 대해서도 거론했는데, 이는 애플워치에서 보여준 수년 간의 변화 중 가장 흥미롭다고 말했다.
칩셋은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 9의 S9이나 애플워치 시리즈 10에 적용될 S10 칩 적용이 거론된다. 거먼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는 새로운 칩셋으로 눈에 띄는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 9 (출처:블룸버그)
3세대 애플워치SE 가격…그대로거나 오르거나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가격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외신은 3세대 애플워치 SE 가격이 지금과 같거나 아니면 떨어지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가격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심전도나 AOD와 같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가격이 내려간다면 추가되는 기능 없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기능 추가 없이 지금 가격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그간 애플의 행보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애플워치 SE는 다음 달에 있을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 16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워치 SE는 지금까지 2년마다 새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1세대가 2020년, 2세대가 2022년에 출시됐으니 3세대는 2024년 출시가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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