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새로운 광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새 광고 형식은 테스트를 거쳐 광범위하게 도입될 예정이다.
(출처:Android Central)
유튜브, 라이브 시청 방해하지 않는 광고 제안
8월 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 안드로이드 오쏘리티(Android Authority) 등 외신은 유튜브가 라이브 스트리밍에 광고가 재생하는 와중에도 작은 화면을 통해 영상을 계속 재생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용자의 라이브 시청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다른 앱을 이용하면서도 작은 소형 플레이어로 영상을 재생하는 ‘화면 속 화면(PiP)’ 기능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유튜브가 설명하는 광고 방식은 큰 화면에서는 광고가 재생되고, 그보다 작은 화면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중간에 광고가 나타나면 광고가 전체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사용자의 영상 시청을 잠시 중단시킨다.
사용자는 갑자기 나타난 광고 때문에 실시간으로 재생되는 영상을 놓치게 되는 일이 사라진다. 지금의 시청 경험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크리에이터는 라이브 스트리밍 중에도 부담을 덜 느끼며 광고를 게재할 수 있게 된다.
유튜브 측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일부기기, 일부 시청자에게 새로운 광고 형식이 표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향후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중간 광고를 기본값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광고 수익은 유튜브 애널리틱스(YouTube Analytic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 광고 방식 도입에서 유튜브가 광고 게재를 놓고 고심한 흔적을 살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쏘리티는 이번 테스트는 유튜브가 광고의 영향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유튜브의 움직임에는 다른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라이브 스트리밍에 화면 속 화면 광고를 도입하면 사용자가 광고 차단 프로그램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의 의중을 알 수 없으나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추정이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내놓은 유튜브의 ‘삼진아웃’ 제도 (출처:Reddit_n_Me)
광고 차단 프로그램 막기에 혈안인 유튜브
광고는 유튜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료 구독수익과 같은 비광고 매출도 적지 않으나 광고 비중이 더 높다. 광고는 플랫폼 수익 창출의 핵심이자,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 유튜브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사용자는 금전적 지출 없이 광고 없는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어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유튜브 입장에서는 결코 반길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왔다.
최근 노력은 콘텐츠 시청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었다. 유튜브는 2023년 6월부터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켜진 상태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 경고 알림이 띄우고 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계속 켠 상태로 3편의 영상을 시청하면 유튜브 이용을 차단하는 일명 ‘삼진아웃’ 정책에 대한 알림이었다. 유튜브 입장에서는 나름 강력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었다. 당시 유튜브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에서 광고를 허용하도록 변경하거나 아니면 유료 구독 모델인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을 구독하라고 제안했다.
공교롭게도 유튜브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 감지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말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인상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 사용을 막고 프리미엄 구독자를 더 유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지난 2월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글로벌 구독자 1억 명을 넘어서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그런데 이번처럼 방해 정도가 심하지 않은 광고 재생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영상 시청 중간에 재생되는 광고는 상당히 성가신 존재다. 물론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광고 없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우리 돈으로 매달 14,900원이라는 금액을 지출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 됐든 광고만 시청하면 같은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니, 광고가 나와도 감내하고 보는 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누구에게나 광고가 있어야 한다면, 어쩌면 이것이(PiP 방식 광고 노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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