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벤트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애플의 신제품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2시에 열렸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이어폰에서 신제품이 공개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신제품은 역시나 아이폰 16 시리즈다.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인공지능(AI) 실행에 최적화된 칩인 A18이 탑재됐다. 기기 우측 하단에 자리한 신규 버튼 ‘카메라 컨트롤’을 이용하면 전보다 빠르고 편리하면서도 더욱더 전문적인 사진 촬영이나 영상 촬영이 가능해진다. 새 애플워치 제품도 소개됐다. 애플워치 시리즈 10과 애플워치 울트라 2가 그 주인공이다. 애플워치 10은 이전 모델인 애플워치 9보다 두께는 줄었고 무게도 더 가벼워졌다. 그런데도 화면은 애플워치7·8·9 대비 최대 9% 넓어졌다. 애플워치 울트라 2는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답게 건강 관리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블랙 티타늄 모델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탄소 증착법 코딩으로 긁힘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견고함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에어팟도 모습을 드러냈다. 단일 모델로만 출시됐던 에어팟은 4세대로 접어들면서 두 종류로 나뉘었다. 하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가 탑재된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없는 모델이다. 에어팟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없었으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버전이 하나 추가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애플 자체 칩인 H2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고 착용감을 고려해 디자인도 변경했다.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제품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기에는 시간 제약이 따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레젠테이션을 보더라도 생략된 내용이 있고 간과할만한 것들도 존재한다. 최근 애플 전문 매체 맥월드(Macworld)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정리해서 보도했다.
아이폰 16에 탑재된 와이파이 7
아이폰 16 시리즈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은 모두 와이파이 7(Wi-Fi 7)을 지원한다. 발표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제품 소개할 때 짧게 등장하고 사라졌다. 와이파이 7은 이전 와이파이 6보다 여러 면에서 앞선다. 속도나 안정성, 확장성 등을 끌어올렸고, 지연 시간은 낮춘 차세대 규격이다. 더 나은 성능의 와이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배터리 수명
아이폰 16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배터리 수명에서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개선 폭으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와 아이폰 15 시리즈를 동시에 놓고 비교해 보면 더욱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16
영상 재생: 최대 22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18시간
음원 재생: 최대 80시간
아이폰 16 플러스
영상 재생: 최대 27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24시간
음원 재생: 최대 100시간
아이폰 16 프로
영상 재생: 최대 27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22시간
음원 재생: 최대 85시간
아이폰 16 프로 맥스
영상 재생: 최대 33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29시간
음원 재생: 최대 105시간
아이폰 15
영상 재생: 최대 20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16시간
음원 재생: 최대 80시간
아이폰 15 플러스
영상 재생: 최대 26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20시간
음원 재생: 최대 100시간
아이폰 15 프로
영상 재생: 최대 23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20시간
음원 재생: 최대 75시간
아이폰 15 프로 맥스
영상 재생: 최대 29시간
영상 스트리밍: 최대 25시간
음원 재생: 최대 95시간
특히,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영상 재생, 영상 스트리밍, 음원 재생 부분에서 전 세대 모델인 아이폰 15 프로 맥스보다 각각 4시간, 4시간, 10시간으로 배터리 재생 시간을 큰 폭으로 향상시켰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애플의 자사 인공지능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단계적인 출시를 할 것으로 보인다. iOS 18.1의 일부 기능과 iOS 18.2 그리고 iOS 18.3에서는 더 많은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에 주요 판매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전 모델에서는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서만 추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 16 시리즈에서는 아이폰 16, 아이폰 16 플러스, 아이폰 16 프로, 아이폰 16 프로 맥스 모두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이번에 새 아이폰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 애플 인텔리전스를 바로 사용할 수는 없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새로운 비주얼 인텔리전스라는 멀티모달 AI 도입도 알렸다. 새 버튼인 카메라 컨트롤을 길게 누르면 대상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애플에서는 해당 기능 소개에 몇 분을 할애했다. 하지만 영상에 나온 크레이그 페더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올해 말에 카메라 컨트롤에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대답했다.
에어팟 맥스에 들어가는 5년 된 칩
애플은 에어팟 맥스 업데이트 소식도 전했다. 2세대 에어팟 맥스나 에어팟 맥스 2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업데이트가 맞다. 마치 애플이 2세대 에어팟 프로의 충전 케이스를 기존 라이트닝 단자에서 USB-C 단자로 변경했을 때 이름은 그대로였던 것과 마찬가지다.
업데이트답게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칩이다. 에어팟 맥스에서는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4세대에 적용한 H2 칩 프로세서 기반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이파이를 지향하는 에어팟 맥스답지 않은 모습이다. 역시나 새로운 기능이나 새로운 디자인 변화도 없다. 새 에어팟 맥스에서는 오로지 USB-C 단자만을 기대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49달러다.
기존 밴드도 적용되는 새 애플워치
새 애플워치 시리즈 10은 디자인에 변화가 있었다. 디스플레이는 커지고 모서리를 둥글게 바뀌었다. 애플에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언급한 내용은 아니지만 밴드와 기기 간 연결 부분은 변경되지 않았다. 그 말인즉슨 기존에 애플워치에서 사용하던 밴드를 애플워치 시리즈 10에서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뜻이다.
JPEG-XL 포맷 지원
애플이 JPEG-XL 포맷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 Rumors)에 따르면 iOS 18 코드에 아이폰 16 프로에서 JPEG-XL 이미지 캡처를 지원하는 것이 확인됐다.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기에 애플에서 언급하기 전까지는 일단 기다려야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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