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2시에 애플 이벤트가 개최됐다. 애플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그간 출시가 예고됐던 신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애플은 애플워치, 에어팟과 함께 애플의 대표 제품인 아이폰도 차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더욱더 개선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났다.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카메라 컨트롤’이 전 모델에 추가됐다. 이전보다 빠르게 촬영을 시작할 수 있고 전문적인 사진 촬영이나 영상 촬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실행을 뒷받침해 줄 프로세서로 무엇이 탑재됐는지도 주요 관심사였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에 A18 시리즈를 새롭게 탑재했다. 아이폰 프로 라인업에는 늘 새로운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반면 기존 아이폰 기본 라인업은 이전 세대 칩을 활용해 왔다. 일종의 ‘급 나누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관행도 사라졌다. 아이폰 16 기본 라인업과 아이폰 16 프로 라인업 모두 A18 시리즈 칩을 탑재했다. 아이폰 16 기본 라인업에는 A18을, 아이폰 16 프로 라인업에는 A18 프로 칩을 넣었다.
특히 아이폰 16 프로에 들어가는 A18 프로 칩은 업계 최고 수준의 컴퓨팅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세대 3nm 기술로 제작됐으며 한층 더 작고 빠른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전력 효율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성능 코어 2개와 효율 코어 4개를 탑재한 6코어 CPU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같은 작업을 수행하더라도 이전 세대보다 20%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하면서도 속도는 15% 더 빠르게 처리한다. 차세대 ML 가속기는 애플 인텔리전스에 최적화해 CPU에서 연산을 처리해 결과적으로 전력 소비를 절감한다.
새로운 16코어 뉴럴 엔진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속도와 효율 측면에서도 개선을 이뤘다. 총 시스템 메모리 대역폭은 20%가량 증가했는데, 아이폰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 세대보다 최대 20% 빠른 6코어 GPU와의 결합으로 게임 실행 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재생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고사양 그래픽 게임,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 기능 등을 원활하게 구동하도록 돕는다. 당연히 애플의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 실행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긱벤치)
A18 프로 칩 성능…이 정도였어?
9월 11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A18 프로 칩 긱벤치 결과를 발견해 보도했다. 외신은 긱벤치에 표시된 모델 식별자가 아이폰 16 프로 맥스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즉 테스트 결과는 A18 프로 칩에 대한 결과라는 의미다. A18과 A18 프로는 CPU 성능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프로 칩에는 추가 GPU 코어와 USB 3 컨트롤러가 있는 것이 차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전에 확인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A18 프로 칩의 싱글 코어 점수는 3409점, 멀티 코어 점수는 8492점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이폰 15 프로에 탑재한 A17 프로 칩보다 약 15% 빠르고 아이폰 15에 탑재한 A16 칩보다 30% 나은 결과다. 애플이 최근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외신은 A18 프로 칩이 애플 맥 전용 애플 실리콘인 M1 시리즈와 비교해야 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점을 부각했다. A18 프로는 M1 칩을 상당 부분 따라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M1 칩의 보여준 최고의 성능보다는 떨어지지만 평균적인 긱벤치 테스트에서는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비교를 위해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의 최근 긱벤치 결과 10개를 놓고 살폈고,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M1 칩은 평균 멀티 코어 점수 8351점을 얻는 것을 확인했다. 앞서 언급한 A18 프로의 멀티 코어 점수인 8492점보다 소폭 뒤처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외신은 A18 프로 칩과 관련된 단 하나의 긱벤치 결과를 놓고 비교하는 것인 데다 M1 칩이 4년 전인 2020년형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에 탑재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명 애플의 칩 설계 능력은 놀라운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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