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광고 (출처: 애플 유튜브 채널)
지난 12월 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15의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는 ‘인물 사진 모드’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유튜브에만 게시된 상태다.
애플이 광고한 아이폰 15 카메라 기능은?
(출처: 애플)
광고 스토리는 단순하다. 두 남녀가 자신들을 찍은 사진의 초점을 어디에 맞출지 다투는 모습을 담았는데, 서로 자신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는 한 명을 택하면 나머지 한 명은 뿌옇게 처리되기 때문이다.
언쟁이 이어지던 와중 제3자가 새롭게 등장한다. 그는 사진 속 여성과 남성 사이에 아주 작게 찍힌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는 대안을 제시한다. 두 인물은 그렇게 할 수도 있다며 당황한 채로 광고는 끝이 난다.
스마트 인물 사진 모드 (출처: 애플 유튜브 채널)
두 인물이 초점 문제를 두고 다툰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광고 속 카메라 기능 때문이다. 아이폰 15 전 시리즈에는 ‘스마트 인물 사진 모드’라는 기능이 있다. 이미 촬영한 인물 모드 사진의 초점을 변경하거나, 일반 모드로 촬영한 사진을 인물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인물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사물까지 식별하며, 피사체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낼 수 있다. 기존 인물 사진 모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광고에서는 일반 모드로 촬영한 사진을 인물 모드로 변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실제 변경 과정은 광고처럼 간단하다. 사진 앱에서 원하는 사진을 선택한 뒤 우측 편집 버튼을 누르면, 상단에 심도 조절 버튼과 함께 인물 사진(portrait) 메뉴가 뜬다.
해당 메뉴를 활성화하고, 피사체를 선택해서 배경 흐림을 조절하면 인물 모드로 찍은 사진처럼 바뀐다. 조명이나 심도까지 수정할 수 있어 처음부터 인물 모드로 촬영한 듯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단, 라이브 포토를 적용한 사진은 인물 모드 적용이 불가하다.
아이폰 15 인물 사진 모드, 촬영 원리는?
(출처: 블룸버그 파이낸스 LP)
애플은 지난 2016년 공개한 아이폰 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앵글이 다른 2개의 렌즈를 이용해 피사체 심도를 측정하고,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해 소프트웨어로 보케(bokeh) 효과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기종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인물 모드의 결과물도 점차 나아졌지만, 보다 섬세한 피사체를 인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플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이폰 12 프로 라인에는 라이다(LiDAR) 센서 탑재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라이다는 3D 감지 기술을 사용해 최대 5m 떨어진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다. 피사체 거리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저조도 환경에서도 인물 모드로 촬영할 수 있게 된 건 라이다 센서 덕분이다.
아이폰 15 시리즈 역시 다양한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다. 그러나 이전 모델과 달리 일반 모드로 촬영 이후 인물 모드로 변경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 개, 고양이 등의 피사체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깊이 정보를 캡처하기 때문이다. 인물 모드로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일반 모드에서 특정 피사체가 감지되면 깊이 정보를 캡쳐해 놓기 때문에 이후 인물 모드로 변경이 되는 것.
아이폰 15부터 적용된 또 다른 카메라 기술은?
테트라프리즘 (출처: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에는 스마트 인물 사진 모드 외에도 새로운 기술을 여럿 선보였다. 특히 프로 맥스 모델에서의 변화가 뚜렷한 편이다. 애플은 프로 맥스 카메라에 ‘테트라프리즘(Tetraprism)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테트라프리즘은 카메라 렌즈를 통과한 빛을 내부에서 4번 반사해 이미지 센서까지 도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렌즈 아래 프리즘을 가로로 배치해 좁은 면적에서도 긴 초점 거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애플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5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여기에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OIS)과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3D 센서를 탑재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더 큰 조리개를 채용해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진은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더 밝게 나온다. 조리개는 빛이 통과하는 구멍으로, 사진의 밝기나 노출 정도를 결정한다. 조리개 값이 낮다는 건 조리개가 그만큼 열려 있음을 의미한다. 아이폰 조리개 값이 더 커지면 야간 촬영 시 전작 대비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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