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pple)
처음 애플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사용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이패드 라인업이 다양해서다. 아이패드는 크게 프로, 에어, 기본형, 미니 등 네 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제품별로 사양과 특징이 다르다. 아이폰을 고를 때처럼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같은 라인업인데 일부 사양이 다른 경우가 있다. 여기에 세대 차이에 따른 가성비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11인치, 12.9인치 모델로 나뉘는데, 디스플레이 종류가 다르다. 11인치에는 LCD, 12.9인치에는 미니LED가 사용된다. 11인치 프로 모델이 하위 라인업인 에어 모델과 같은 디스플레이를 쓰는 것이다. 또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성능차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와 2022년 에어 모델은 모두 M1 칩을 사용한다.
(출처: Apple / Bloomberg)
물론 프로 모델은 120Hz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Promotion)과 페이스ID라는 전용 기능을 지원한다. 두 기능은 분명 유용하나, 사용 환경이나 구매자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불필요할 수도 있다.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최신 아이패드 에어를 고르는 게 더 나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애플, 아이패드 라인업 개편 나선다”
12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 통신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Mark Gurman)은 애플이 조만간 아이패드 라인업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최상위 라인업으로 공고히 하기 위해 아이패드 에어와 차별점을 확실히 구분할 계획이다. 아이패드 에어 역시 중간급 모델로써 하위 라인업과 명확히 차이를 둘 예정이다.
왼쪽 아이패드 에어, 오른쪽 아이패드 프로(출처: 9to5mac)
먼저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에 더 나은 사양을 제공한다. 다음 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화면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화면 크기에 상관 없이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프로 모델에만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최신 M3 칩이 탑재된다. 디자인도 변경된다는데, 아직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차세대 아이패드 에어도 10.9인치, 12.9인치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실제 보면 화면 크기는 거의 비슷할 듯하다.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체급 차이를 확실히 나누기로 했다면 이전과 동일한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서는 지난해 프로 모델에 탑재된 M2 칩을 사용해, 하위 라인업과 격차를 유지할 예정이다.
프로 모델 전용 ‘매직 키보드’
아이패드용 매직키보드(출처: Apple)
거먼 기자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모델만 사용 가능한 매직 키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는 일반적인 애플 매직 키보드와 다르다.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달린 일종의 케이스 겸 입력장치다.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는 평소에 측면을 제외한 제품 앞·뒷면을 모두 보호하며, 필요시 펼쳐서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거먼 기자는 애플이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한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를 개발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새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며, 연결 시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패드 에어는 기존에 출시된 프로·에어 모델 공용 매직 키보드만 사용할 수 있다.
프로 모델, 가격 오를 수도
아이패드 프로(출처: Apple)
애플의 개선에 따라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 모델 가격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IT 팁스터(정보유출가) 레베그너스(Revegnus)는 2024년형 아이패드 프로에 상당한 가격 인상이 동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거의 모든 업계 소식통이 가격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며 11인치 모델 가격은 1500달러, 13인치 모델은 18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전작 대비 거의 2배 비싼 수준이다. 달러 기준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출시가는 11인치는 799달러, 12.9인치 모델은 1099달러다. 단 아직 예측에 불과하다. 결정은 애플이 내린다.
9세대 아이패드·구형 펜슬 정리
애플은 2017년 이래 매년 새로운 아이패드 기본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11세대 모델이 나올 차례다. 거먼 기자는 11세대 아이패드가 나오면, 2021년 출시된 9세대 모델이 단계적으로 단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는 구형 1세대 애플 펜슬도 같은 수순에 돌입한다. 지난해부터 아이패드 라인업은 USB-C 단자로 통일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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