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TheVerge)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1 메모장에 글자수 세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기능은 윈도우 참가자(Windows Insider) 프로그램 중 카나리아(Canary)와 데브(Dev) 채널에서 테스트 중이다.
윈도우 메모장, 드디어 글자수 표시한다
윈도우 11 메모장에 추가된 글자수 기능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이력서나 특정 소개글처럼 글자수 제한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럴 때 사용하기 위한 글자수 세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을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Word)와 한컴오피스 같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들은 이미 해당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용 메모장에는 글자수 세는 기능이 없었다. 메모장으로 문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불편함이 따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이지만 유용한 글자수 세는 기능을 메모장에 도입해 이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정황은 윈도우 11 참가자 프로그램 카나리아와 데브 채널 최신 버전에서 발견됐다. 메모장은 기본적으로 전체 문서의 글자수를 표시한다. 일부 단어나 문장이 선택된 경우 선택 텍스트의 글자수가 하단 상태표시줄에 표시된다. 글자수가 표시되는 정확한 위치는 하단표시줄에서 줄과 열이 표시되는 문구의 오른쪽 빈 공간으로 워드와 비슷하다.
파일 탐색기에서 메모 편집하는 기능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텍스트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전체 문서의 문자수가 항시 표시되므로 문서의 길이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용 파일 탐색기로 메모장을 접근하는 방식을 편리하게 변경했다. 사용자는 파일 탐색기에서 임의의 파일이나 여러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메모장으로 편집’에 들어갈 수 있다. 메모장으로 연결되는 절차는 전보다 단순해졌다.
메모장은 워드와 한컴오피스보다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기본 앱이다. 메모장으로 텍스트 입력 작업을 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어떤 기능이 테스트되고 있을까
코파일럿 AI에 추가된 버튼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카나리아와 데브 채널 최신 버전에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우측에 뜨는 윈도우용 코파일럿 인공지능(Copilot AI)을 해제하는 옵션이 추가됐다. 윈도우용 코파일럿 기능은 복잡한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고, 페이지를 요약하며, 설정을 빠르게 변경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상단 아이콘을 누르면 코파일럿 패널 고정은 해제된다.
새로운 위젯 설정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윈도우 설정에서 위젯보드에 표시할 위젯을 개인화 가능하다. 예컨대 더버지는 위젯은 고정해도 기본 뉴스와 기사를 제거한 구성으로 설정할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윈도우 위젯에 저품질 뉴스 기사나 광고성 기사가 많아 외신은 숨기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불만족스러웠던 뉴스와 기사피드 외에 더 많은 옵션이 추가돼 기쁘다며 IT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윈도우 메모장의 글자수 세는 기능을 포함해 모든 기능은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에 있다.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사용자가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타 변경사항은 내년 초 윈도우 11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더버지는 내다봤다.
꾸준히 업데이트 중인 메모장
다크모드가 적용된 윈도우 11 메모장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6월 많은 기본 앱을 재설계했다. 윈도우 8 이후 큰 변경사항이 없던 파일 탐색기 모서리는 둥글게 변경됐고 새로운 아이콘도 추가됐다. 윈도우의 기본 설정의 탐색 메뉴도 달라졌다. 당시 그림판과 메모장에는 새로운 상단 메뉴가 추가됐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간 메모장에 여러 업데이트를 추가해왔다. 2021년 말에는 많은 사용자가 요청해왔던 2가지 기능이 추가됐다고 IT 매체 블리핑컴퓨터(BleepingComputer)는 설명했다. 어두운 다크모드 테마가 추가되면서 인터페이스도 약간 변경됐다. ‘Ctrl’과 ‘Z’를 함께 누르면 최근 변경 사항을 실행 취소하는 단축키도 적용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메모장에 자동저장 기능 옵션이 추가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향후 추가될 기능을 엑스(X)에 공유하면서 기능에 대한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자동저장 기능 옵션 적용 후 메모장에 작성한 내용은 자동으로 저장되므로 파일 관리에 용이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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