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기기부터 게임까지 가격 일제히 오른다?
1월 3일(현지시간), 게임 전문 매체 게임렌트(GameRent)가 ‘닌텐도 스위치 2’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기뿐만 아니라 게임 가격 또한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전작에 비해 성능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전망으로 인해 성능 대비 가격이 높은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 기기와 게임 가격 모두 인상될 수도
가격 인상을 예상한 건 게임산업 컨설팅 업체 칸탄 게임즈(Kantan Games). 최고경영자(CEO) 서칸 토토(SerKan Toto)는 400달러(약 52만 원)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이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닌텐도 스위치 1세대 가격에 비해 인상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는 북미 시장 기준으로 299달러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정가 36만 원에 판매된 바 있다. 예상대로라면 약 100달러 이상 비싸지는 셈이다.
서칸 토토는 신형 게임 가격 역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치 2에 맞춰 새롭게 출시될 게임 가격은 약 70달러(약 9만 원)로 예상했다. 현재 스위치 모델 게임 가격은 일명 AAA급 타이틀 기준으로 평균 50~60달러(6만 원~8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닌텐도 퍼스트파티 타이틀 중 70달러에 판매되는 게임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69.99달러)’이 유일하다.
닌텐도가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게임 업계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소니(Sony)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플레이스테이션(PS)과 엑스박스(Xbox)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AAA급 타이틀 게임을 대략 7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게임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5~6만 원대 판매되던 게임이 8만 원대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에디션 제품이나 패키지는 10만 원대까지 인상되는 경우도 있었다.
가격 인상이 유력한 타이틀로는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마리오 카트 △파이어 엠블렘 △스플래툰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등 닌텐도 독점작이나 주요 세컨드·서드파티 개발사 시리즈가 거론된다. 이 외에도 멀티 플랫폼 출시가 이뤄지는 여타 타이틀 역시 일정 수준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가격만큼 성능 변화 클지 미지수
서란 토토는 스위치 2 성능 변화가 크진 않을 거라고 전했다. 혁명보다는 ‘반복’이라 표현하며, 기존 스위치와 유사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닌텐도 Wii U에서 스위치로 전환되는 만큼의 업그레이드는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많은 유저가 기대하던 프로 모델도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닌텐도가 프로 모델을 개발해 일부 개발자들과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프로 모델 출시는 무산됐다고 알려졌다. 서란 토토 역시 프로 모델 출시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다만, 스위치 특유의 휴대성은 2세대에서도 유지된다고 한다. 서란 토토는 인기 게임 포켓몬 때문이라도 닌텐도가 차세대 스위치에서 휴대성 기능을 축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 스위치 2, 이렇게 출시될까
스위치를 출시한 지 7년이 지난 만큼 신제품에 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화제를 모았던 OLED 디스플레이는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닌텐도 스위치에 OLED를 적용해 따로 출시했기 때문에 차기작에도 이를 유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저렴한 LCD를 사용한다는 분석이 많다.
대신 고사양 게임을 위해 저장 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 스위치 내장 메모리는 기본 모델 32GB, OLED 모델 64GB다. 차기작에서는 512GB 저장 공간을 지원할 듯싶다. 500GB 넘는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아쉽게도 배터리 수명은 길지 않다는 추측도 나온다. 해외 게임 포럼에 등장한 루머에 따르면, 2세대는 1회 충전으로 3~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이동하며 게임할 수 있는 휴대용 콘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 시간이 다소 짧다는 평가다. 현 OLED 모델은 4.5~9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2는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시기로는 9월이나 11월이 거론된다. 작년 9월 게임 전문 매체 유로게이머(Eurogamer)는 닌텐도가 스위치 2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가능하면 빠른 출시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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