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접는 폴더블폰, 삼성 vs 화웨이 누가 먼저?
삼성전자가 ‘트리플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2월 13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레베그너스(Revegnus) 정보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올해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품 개발은 이전부터
트리플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을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화면이 총 3개다. 기기를 전부 펼치면 태블릿 크기에 가까워진다.
삼성전자의 트리플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은 몇 년 되었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스타일러스 펜을 포함하는 접이식 전자 장치’라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해당 특허에는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어 S펜(스타일러스)을 탑재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데, S펜은 디스플레이 사이에 고정한다. 기기를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가운데와 오른쪽 화면 뒷면에 S펜이 들어갈 수 있도록 긴 홈을 만들어, 기기를 완전히 접었을 때 두 홈이 맞물리는 공간에 S펜을 탑재하는 식이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접힌 상태에 따른 디스플레이 사용법과 이를 활용한 전자기기’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특허에는 2개의 힌지를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지그재그로 접은 이미지가 담겨 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커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유사해 보인다. 기기가 완전히 접혀 있을 때는 한 화면만 작동한다.
관련 기술력은 이미 일정 수준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8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 ‘플렉스 인앤아웃(Flex-In&Out)’이라는 명칭의 트리플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어떤 트리플 폴더블폰을 선보일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올 8월 Z 폴드 6 대신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있으나 확실한 건 아니다.
보급형 폴드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거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Z 폴드로 추정되는 코드명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독일 IT 전문 매체 윈퓨처(Winfuture)는 삼성전자가 보급형 Z 폴드를 제작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공급업체에 특정 부품 생산을 맡겼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 코드명도 함께 발견했는데, 그 중 하나가 보급형 Z 폴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발견된 코드명은 Q6, B6, Q6A 총 3가지다. Q6과 B6는 각각 Z 폴드 6, Z 플립 6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폴드에 Q, 플립에 B로 시작하는 코드명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과거 Z 폴드 5와 Z 플립 5 모두 Q5, B5라는 코드명이 유출된 바 있다.
남은 Q6A는 보급형 폴드로 추정된다. 윈퓨처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보급형 기기에 알파벳 A를 붙인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화웨이 역시 트리플 폴더블폰 준비 중
중국 IT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에 따르면 화웨이(Huawei)도 올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트리플 폴더블폰의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화웨이는 폴더블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힌지 생산을 대만 베어링 주요 기업인 잘리텍(JARLLYTEC)과 포시텍(FOSITEK)에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두 업체 모두 화웨이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 공급은 중국 BOE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Z나 S형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기기를 완전히 접으면 화면 크기가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6.4인치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외신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팁스터 레베그너스는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Tomsguide)는 시장 선점보다는 기술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화웨이보다 뒤늦게 출시하더라도 대부분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삼성 제품으로 트리플 폴더블폰을 처음 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화웨이는 미⋅중 무역 제재로 안드로이드 앱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자사 제품을 출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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