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2025년 초 출시?
2월 16일(현지시간), 게임 전문 매체 VGC는 닌텐도 스위치 2가 2025년 1분기로 출시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올가을 출시로 예상됐으나,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 스위치 2, 2025년 출시?
브라질 언론인 페드로 엔리케 루티 리페((Pedro Henrique Lutti Lippe)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각종 외신에서는 해당 일정으로 출시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외신에서는 회계연도를 근거로 삼았다. 일본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다. 이를 토대로 늦어도 2025년 3월 안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늦어도 올 하반기 출시를 예상했다. 9월이나 11월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거론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디스코드 이용자 SoldierDelta는 ‘NG’라는 코드명을 근거로 9월 출시를 예상했다. 그러나 11월에도 자리표시자(placeholder)가 있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게임 전문 매체 유로게이머(Eurogamer)는 여러 업체로부터 출시가 미뤄졌다는 소식을 입수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다른 콘솔 게임사 대비 출시 발표가 늦는 편이다. 지난 2017년 닌텐도 스위치 때도 출시 5개월 전까지 어떤 소식도 전하지 않았다.
닌텐도 최고 경영자(CEO) 후루카와 슌타로(Furukawa Shuntaro)는 이달 초에 있던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콘솔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아꼈다. 대신 닌텐도 스위치 2는 2024년의 ‘주요 사업’이라고만 덧붙였다.
AAA급 게임 출시도 미뤄질 듯
출시가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올해 스위치의 AAA급 블록버스터 게임은 기대하기 어렵다. 닌텐도 포함 외부 게임사들은 모두 신제품 출시에 맞춰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올해 닌텐도 게임 출시는 가뭄에 가까울 것이라며, 대작 게임 출시는 내년으로 미뤄지고 올해는 다수의 리메이크 게임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게임 가격 인상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게임컨설팅 업체 칸탄 게임즈(Kantan Games)의 최고 경영자(CEO) 서칸 토토(SerKan Toto)는 신형 게임 가격을 약 70달러(약 9만 원)로 예상한 바 있다.
현 스위치 게임 가격은 AAA급 기준으로 평균 50~60달러(약 6~8만 원)대로 책정돼 있다. 닌텐도 퍼스트파티 타이틀 중 70달러에 판매되는 게임은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유일하다.
닌텐도가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이어진 게임 업계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추측된다.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소니(Sony)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플레이스테이션(PS)과 엑스박스(Xbox)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AAA급 타이틀 게임은 이미 7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게임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5~6만 원대에 판매되던 게임이 8만 원대로 인상됐다. 에디션 제품이나 패키지는 10만원 대까지 치솟는 경우도 등장했다.
가격 인상이 유력한 닌텐도 타이틀로는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마리오 카트 △파이어 엠블렘 △스플래툰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등 닌텐도 독점작이나 주요 세컨드·서드파티 개발사 시리즈가 거론된다.
7년째 소식 없는 스위치
현재 닌텐도는 7년째 신형 스위치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스위치 1세대 출시를 마지막으로 신제품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매년 각종 매체에서는 닌텐도가 새로운 콘솔을 출시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그동안의 예측은 번번이 빗나갔다. 슌타로 대표는 항상 올해 신형 스위치 발매 계획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출시 연기 소식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월 19일(현지시간) 닌텐도는 전 거래일보다 5.84%(518엔) 떨어진 8,356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엔 8,090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닌텐도 스위치 시리즈 판매량은 총 6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2% 감소했다.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정점 이후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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