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러스 워치 2, 이렇게 출시된다
중국 모바일 제조업체 원플러스(OnePlus)가 2월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원플러스 워치 2’의 디자인과 제품 사양을 공개했다. 양산 제품은 이달 말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
원플러스는 자사 커뮤니티에 6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원플러스 워치 2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둥근 모양이 특징이다. 섀시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으며, 두께는 더 두꺼워졌다.
전면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를 사용했다. 사파이어는 모스(Mohs) 경도 9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한 물질이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는 시계 글래스 사이에서도 스크래치에 강한 편이다.
색상은 블랙(Black) 스틸과 레디언트(Radiant) 스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시간’ 사용
원플러스 워치 2의 강점은 ‘배터리 수명’이다. 원플러스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100시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모드’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저전력 모드와 동일한 기능이다. 저전력 모드는 배터리 잔량이 적을 때 배터리 사용량을 최소화한다.
그럼에도 원플러스 워치 2 배터리 수명은 상당히 길다. IT 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는 전체 사용 시간 중 3분의 2만 사용할 수 있어도 역대 스마트워치 중 가장 긴 배터리 수명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최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9는 최대 1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저전력 모드를 설정하더라도 36시간이 최대다. 역대 애플워치 중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애플워치 울트라 2 역시 저전력 모드 기준 최대 72시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 6 클래식은 AOD(Always-On Display)를 켠 상태에서 최대 30시간, 끈 상태에서 최대 40시간 사용 가능하다.
헬스케어 기능
원플러스 워치 2에는 다양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원플러스는 자사의 ‘Never Settle’이라는 철학에 맞게 일상에서의 세심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헬스케어 기능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작에 탑재됐던 기능은 동일하게 지원할 듯싶다.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압계, 스트레스 지수 측정, 수면 주기, 운동 기록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 OS 탑재?
운영 체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외신에서는 전작과 달리 웨어 OS(Wear OS)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작에서는 자체 OS인 rt OS(Real-Time Operation System)을 탑재했다. 그러나 스마트워치의 주요 기능이 대부분 빠진 채 헬스케어 기능만 담겨 있었다. 서드파티 앱이 부족했으며, 타사 기기와의 호환성이 상당히 떨어졌다. 이 때문에 스마트워치가 아닌 단순 피트니스 트래커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구글의 웨어 OS는 원플러스의 rt OS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포괄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지원되는 앱이나 기기 호환성 문제는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모습, 이달 말 MWC 2024에서 공개
원플러스 워치 2는 이달 말 MWC 2024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출시일이나 제품 가격은 따로 알려진 바 없다. 외신에서는 중국과 함께 인도에 우선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159달러(약 18만 원)였던 전작보다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을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원플러스 워치 2의 구체적인 사양을 예상했다. 현재까지는 1.43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4나노 공정 기술이 적용된 퀄컴 스냅드래곤 W5 1세대 칩셋이 거론됐다. 전작의 4GB 스토리지가 32GB로 늘어난다는 추측도 있다.
원플러스는 원플러스 워치 2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작 출시 이후 3년의 공백 기간 동안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플러스가 전작에서 받은 혹평을 극복하고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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