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글래스 메타 레이밴, AI가 ‘랜드마크’ 알려준다
메타가 랜드마크를 인식하는 기능을 메타 레이밴(Ray-Ban)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레이밴은 지난해 299달러(약 39만 2200원)에 출시된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다.
3월 12일(현지 시간) 앤드루 보즈워스(Andrew Bosworth)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메타 레이밴이 랜드마크를 인식한 이미지를 스레드에 공유했다. 공유된 이미지의 랜드마크는 골든게이트교, 더 페인티드 레이디스, 코이트 타워 세 곳이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 메타 레이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골든게이트교를 정확하게 인식 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주황색 색상이 인상적인 대교로 안개 속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독특한 색을 채택했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포함했다.
다음으로 이미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랜드마크인 ‘더 페인티드 레이디스’다. 건축가 메튜 카바노(Mattew Kavanaugh)가 1892년과 1896년 사이에 개발한 도시의 유명 랜드마크라고 설명되어 있다. 밝은 색상과 복잡한 건축학적 설계로 수 많은 영화와 TV쇼에도 출연한 명소라는 이야기도 더했다.
마지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코이트 타워다. 스마트 글래스는 코이트 타워가 샌프란시스코 만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고, 릴리 히치콕 코이트(Lilie Hitchcock Coit)의 유언에 따라 1932년과 1933년 사이에 지어졌다고도 설명했다.
해당 기능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메타 레이밴을 착용한 상태에서 알고 싶은 건축물을 바라보고, 안경다리 위 물리 버튼을 누르면 된다.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은 메타 레이밴의 새로운 기능이 구글이 개발한 구글 렌즈(Google Lens)와 유사하다고 봤다. 구글 렌즈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보이는 주변 사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검색하는 기능이다.
메타 레이밴은 랜드마크를 식별할 때 인공지능 ‘메타 AI’를 활용한다. 메타 AI는 지난해 9월 메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3’에서 공개된 메타의 멀티모달 AI 비서다. 메타 레이밴에 탑재된 메타 AI는 음성, 영상,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한다. 당시 행사에서 메타 AI로 작동하는 랜드마크 식별 기능을 잠깐 선보인 바 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타 레이밴을 착용하고 직접 메타 AI를 시연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손에 든 셔츠와 어울리는 바지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자, 메타 AI는 옷장 속에서 바지 몇 가지를 추천했다.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몬태나주 여행 중에는 랜드마크인 루즈벨트 아치와 빅 스카이 산을 인식해 관련 역사를 설명하는 내용도 담겼다.
메타는 지난해 메타 AI를 2024년 메타 레이밴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AI 비서 기능은 제한적이며, 미국 지역에 한정으로 베타 테스트 중이다. 랜드마크를 인식하는 기능도 마찬가지다. 기능 사용을 원한다면 베타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한다.
메타 AI 기능은 앞으로 더 추가될 예정이다. 앤드루 보즈워스는 곧 왓츠앱(WhatsApp) 같은 메신저 앱에서 메시지와 상호 작용하는 메타 AI 기능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신저에서 나눈 모든 정보는 메타 AI에게 음성으로 질문하거나 요청할 수 있다.
올 가을 ‘메타 커넥트 2024’에서는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가 출시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Insider)는 메타의 혼합현실(XR)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가 해당 제품을 수년 동안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스마트글래스는 이전보다 더 완벽한 증강현실(AR)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IT 매체 지디넷(ZDNet)은 엑스리얼(XREAL)의 AR 글래스와 유사할 것이라 언급했다. 내장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 큰 화면으로 다양한 게임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는 현실에 유용한 기능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테크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 PC태블릿(PCTablet)은 기술의 일상화 시대로 접어든 만큼 스마트 글래스가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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