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V 스타트업 ‘니오’의 신차, 모델 Y 닮았네
중국 전기차(EV) 스타트업 니오의 새로운 브랜드는 ‘온보(Onvo)’인 것으로 밝혔다. 그동안 니오는 알프스(Alps)라는 코드명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온보’ 문구가 적힌 차량 이미지가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것.
3월 1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씨엔이브이포스트(CnEVPost)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화목한 가족이라는 의미의 온보는 가족 단위의 고객층을 겨냥한 모델이 될 전망이다.
온보의 첫 차량 모델명은 L60이다. 코드명 ‘DOM’으로 알려졌던 L60은 순수전기 쿠페-SUV다. 드러난 이미지 속 온보 L60 디자인은 테슬라 모델 Y를 닮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차량 상단의 라이다는 제거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신 앞 유리 양쪽에는 두 대의 비전 카메라가 장착됐다. 온보 L60에 기반되는 니오의 3세대 기술 플랫폼 니오 NT 3.0은 라이다 대신 단일 엔비디아(NVIDIA)의 오린(Orin) X 칩만으로 자율주행한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다. 과거 자율주행에서 핵심 기술은 라이다로 꼽혔다. 니오의 2세대 기술 플랫폼 니오 NT 2.0 플랫폼에 기반한 이전 모델들은 최대 500m 범위까지 감지하는 고성능 팰컨(Falcon)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니오 NT 3.0 플랫폼의 또 다른 특징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중에 나온 모든 니오 전기차 전기 모터 옵션은 75kW 또는 100kW다. 중국 자동차 매체 오토홈(AutoHome)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온보 L60은 이보다 더 낮은 60kWh와 90kWh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파워트레인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 매체 카뉴스차이나(CarnewsChina)는 단일 후륜 구동 모터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일에는 온보 L60 프로토타입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비교적 낮은 벨트라인을 갖춘 패스트백 SUV로 차량 후면에는 덕테일 스포일러, 두 개의 고테일라이트 유닛, 범퍼가 있는 모습이다.
차량 뒷유리에는 “테슬라 모델 Y보다 낫다”는 문구가 있었다. 윌리엄 리(William Li) 니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온보 L60이 테슬라 모델 Y와 대적할 차량이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온보 L60은 모델 Y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경쟁력있는 모델이라는 것. 충전속도나 내부 화면도 모델 Y보다 빠르고 클 것이라 덧붙였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카뉴스차이나는 온보 L60 가격이 모델 Y보다 약 10% 저렴한 2만 7800달러(약 3695만원)와 4만1700달러(약 5543만원) 사이일 것으로 봤다. 온보 L60은 올해 2분기 공개, 3분기 출시된 후 4분기 배송될 예정이다.
한편 니오는 코드명 알프스 외에 또 다른 브랜드 파이어플라이(Firefly)도 출시할 예정이다. 파이어플라이도 알프스 같은 코드명으로 실제 브랜드의 이름은 다를 수 있다. 파이어플라이도 온보처럼 가족 단위 고객층을 겨냥한 모델이 될 예정이다. 진 리홍(Qin Lihong) 니오의 공동 설립자이자 사장은 첫 파이어플라이 모델 크기는 작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모습도 그의 설명과 일치했다. 지난 2월 중국 도로 테스트를 통해 포착된 파이어플라이 첫 번째 모델의 모습은 작은 크기에 둥글고 귀여운 느낌이 드는 해치백 디자인이 돋보였다. 카뉴스차이나는 첫 파이어플라이 모델은 소형 SUV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후면부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된다. 파이어플라이 가격은 온보보다 저렴할 것으로 추측된다. 젊은 소비층 확보를 타겟팅해 1만 4000(약 1860만원)~2만 8000달러(약 3722만원)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
파이어플라이 첫 모델 출시는 2025년으로 예상되며, 출시 이후 독일 폭스바겐의 VW ID.3,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ke)의 지커 X,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의 BYD 위안 업(Yuan UP)과 같은 모델과 경쟁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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