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7,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매년 새로운 갤럭시 워치를 출시해 왔다. 주로 하반기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과 함께 공개하고는 한다.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는 ‘갤럭시 워치 7’을 공개할 차례다.
3월 15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IT 팁스터 Kro가 엑스(X)에 이번 갤럭시 워치 7은 3종으로 출시된다는 예측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클래식, 프로를 포함해 신형 모델까지 총 3가지로 선보인다는 것.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갤럭시 워치가 3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껏 갤럭시 워치는 1종 또는 2종으로 출시돼 왔다. 2018년과 2020년에는 각각 갤럭시 워치 1세대와 3세대 하나만 출시했다. 2019년은 2가지 모델로 출시했던 첫해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Active)와 액티브 2(Active 2)를 선보였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는 2가지 모델로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주로 일반/프로 또는 일반/클래식으로 구성된다.
신형 모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각형 갤럭시 워치’가 신형 모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사각형 갤럭시 워치는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샘모바일에서 단독 보도했던 내용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각형 디스플레이 채택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갤럭시 워치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존 원형 디스플레이는 한 화면에 넣을 수 있는 텍스트 수가 적으며, 가독성이 좋지 않다. 반면 사각 디스플레이는 제약 없이 화면 전체를 활용해 텍스트를 출력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전용 앱이나 콘텐츠 역시 기존보다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형 모델만 사각형으로 출시할 경우 앱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기존 앱 또한 사각형 UI를 지원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워치 페이스도 새로운 버전을 추가해야 한다.
회전식 베젤을 대체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갤럭시 워치는 회전식 베젤을 활용한 조작 방법을 제공해 왔다. 갤럭시 워치 5에서 회전식 베젤을 없앤 적도 있지만, 기존 회전 베젤처럼 베젤 주위를 손가락으로 움직여 조작하는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 적용했다. 최신 모델인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에서는 회전식 베젤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사각형으로 만들면 회전식 베젤을 적용할 수 없다. 애플 워치의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처럼 베젤을 대신할 요소를 추가해야 한다. 디지털 크라운은 애플 워치 측면에 있는 작은 버튼이다. 버튼을 위아래로 돌리며 화면을 제어한다.
삼성전자는 초기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Galaxy Gear)에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바 있다. 2013년 출시된 갤럭시 기어부터 후속 모델 기어 2, 기어 S, 기어 라이브 모두 1.63인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현재는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Galaxy Fit)에만 사각형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핏 3 역시 세로로 긴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신형 모델에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해당 소문은 아직 팁스터 정보에 불과하다. 사각형 디스플레이 소식을 단독 보도한 샘모바일 역시 해당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칩셋은 ‘엑시노스 W94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W940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신형 웨어러블 칩셋이다. 모델명을 엑시노스 W940로 출시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IT 팁스터 Anthony는 전력 효율이 약 50%, 속도가 약 30% 개선된다고 밝혔다. 생산은 삼성 파운드리의 3나노(nm) 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엑시노스 W940은 4나노 공정을 적용한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5(W5) 칩셋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4나노 스냅드래곤 웨어 5 칩셋을 탑재한 제품으로는 원플러스 워치 2, 구글 픽셀 워치 2, 샤오미 워치 2가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3나노 칩셋을 사용한 적 없다. 갤럭시 S24와 S24 플러스에 사용한 엑시노스 2400도 4나노 공정 기반이다.
다만, 샘모바일은 팁스터 정보를 온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잘못된 정보를 여러 차례 전한 바 있기 때문.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7을 어떻게 출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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