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가 공개할 신작, 터치 없이 ‘손 동작’으로 제어한다?
3월 13일(현지시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의 서브 브랜드 리얼미(Realme)가 곧 출시할 나르조(NARZO) 70 프로의 기기 이미지와 사양을 공개했다.
나르조 70 프로는 전작 나르조 60 프로 이후 약 8개월 만에 출시되는 신작이다. 나르조 시리즈는 샤오미 포코(POCO)와 경쟁하는 리얼미의 중급기 중 하나다.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뒷면에는 전작과 비슷한 원형 카메라 아일랜드가 있다. 기기 전체를 덮는 초록 색상과 카메라 범프 디자인은 이전에 출시된 샤오미 12+를 연상케 한다.
얇은 베젤로 둘러싸인 6.7인치 FHD+ AMOLED 펀치홀 디스플레이와 리얼미 브랜드 첫 유리 후면 패널 듀오 터치(Duo-Touch) 디자인이 특징이다. 레드미는 프리미엄 유리 디자인을 갖춘 최초 중급기라고 설명했다. 기기 오른쪽에는 전원과 볼륨 버튼이 있다.
후면에 장착된 50MP 카메라는 소니 IMX890이 쓰였으며, 광학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을 제공한다.
공식 출시에 앞서 신기능 두 가지도 먼저 공개됐다. 먼저, 빗물 스마트 터치(Rainwater Smart Touch) 기능은 화면에 닿는 물을 감지한다. 화면 스캐닝 데이터가 화면이나 손에 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물기가 감지되면 터치 민감도를 높여 오작동을 줄여준다.
또 다른 기능은 에어 제스처(Air Gesture)로 화면을 손으로 직접 터치하지 않고, 동작만으로도 기기 화면을 제어할 수 있다. 레드미에 따르면 인식하는 동작이 10가지 이상이라고 한다.
전작과 동일한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기기의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 매체 인디아헤럴드(IndiaHerald)는 5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용량이다.
칩셋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최근 리얼미 12+ 5G 스마트폰에 장착된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7050 칩셋이 가장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만 TSMC 6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디멘시티 7050 칩셋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기존에 출시된 디멘시티 1080을 리네이밍한 것이다.
나르조 70 프로 기기 옵션은 8GB+128GB와 8GB+256GB 두 가지다. 가격은 3만 루피(약 48만 1200원) 이하라고 리얼미가 설명한 바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IndiaToday)는 전작 출시가 2만 3999루피(약 38만 5000원)와 비슷한 가격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비슷한 가격대의 중급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의 아이쿠(iQOO) Z9, 영국 IT 스타트업인 낫싱(Nothing)의 낫싱폰 2a,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Renmi Note) 13 프로, 리얼미 12 프로 5G 등이 있다.
리얼미 나르조 70 프로는 인도표준시로 3월 19일 오후 6시(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 인도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행사는 리얼미의 공식 유튜브, 엑스(X),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리얼미는 동일한 행사에서 지난해 9월 선보였던 리얼미 버즈 T300의 새로운 색상도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과 유스 화이트 뿐이었는데, 이번에 돔 그린(Dome Green) 색상이 추가되는 것. 리얼미 버즈 T300은 애플의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며, 저렴한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전과 동일한 2299루피(약 3만 7100원)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창립 5년 차에 접어든 리얼미는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리얼미의 스마트폰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출하량 1억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출하량 2억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리얼미 스마트폰은 지난해 인도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 순위 네 번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리얼미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량 순위는 아직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체이즈 수(Chase Xu) 리얼미 글로벌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올해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자 기기 성능, 사진 기술, 디자인을 전면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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