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울트라, ‘서클 투 서치’ 오작동…구글 앱 때문?
일부 갤럭시 S24 울트라에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테크 전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이 3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도입된 서클 투 서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검색 방법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기 홈 버튼을 길게 누른 후 화면 속 이미지나 단어에 원을 그리면 연관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는 일일이 검색하는 이전 방식보다 크게 편리해진 것이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이 도입되기 전에는 검색어 입력을 위해 다른 앱으로 전환해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갤럭시 S24 울트라에서 서클 투 서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글이 삼성 공식 커뮤니티 포럼에 올라온 것. 원을 그리면 화면에는 검색 결과 대신에 ‘검색에 적합한 항목이 많지 않다’는 오류 문구가 뜬다.
오작동은 일부 갤럭시 S24 울트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테크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서 테스트한 갤럭시 S24 울트라 기기에서는 정상 작동했다. 갤럭시 S24 플러스도 문제 없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초기화를 시도 했으나, 서클 투 서치 기능 오작동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샘모바일은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해당 설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갤럭시 S24 울트라 사용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었는데, 삼성 커뮤니티 사용자 ‘Marco1600’가 문제의 원인으로 구글 앱 최신 업데이트와 관련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구글 앱 버전을 다운그레이드하면 서클 투 서치는 다시 정상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앱 삭제를 누르면 기기에서 앱은 제거되지 않고 유지되며, 앱 버전은 이전 버전으로 돌아간다.
샘모바일도 동일한 방법으로 구글 앱 버전을 다운그레이드했을 때 서클 투 서치 기능이 다시 작동했다고 언급했으며, 문제를 겪는 갤럭시 S24 울트라 사용자에게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구글이 개발한 서클 투 서치의검색 결과는 구글 검색을 이용하는데, 구글 앱 최신 업데이트 버전에서 해당 부분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한 커뮤니티 사용자는 앱 버전을 다운그레이드한 후 자동 업데이트도 설정을 통해 비활성화하기를 당부했다. 앱의 자동 업데이트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앱은 다시 최신 버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 자동 업데이트를 비활성화하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에 들어간 후 우측의 상단 프로필 사진을 눌러 설정에 들어간다. 이후 네트워크 환경 설정에서 앱 자동 업데이트로 들어가 ‘앱 자동 업데이트 선택 안함’을 선택하면 된다.
다운그레이드 외에도 재부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사용자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에 불과했다. 아직 삼성과 구글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봤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삼성의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최신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도입됐다. 조만간 갤럭시 S24 시리즈 외에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도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원 UI 6.1를 통해 제공된다. 업데이트 지원 기기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 5, 갤럭시 Z 폴드 5, 갤럭시 탭 S9 시리즈(기본 모델, 플러스, 울트라)에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원 UI 6.1을 통해 서클 투 서치 외에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도 지원될 예정이다. 13개 언어의 번역과 메시지 톤 변화를 지원하는 채팅 어시스턴트,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등이 있다. 복잡한 글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정리하는 노트 어시스턴트와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하는 브라우징 어시스턴트도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서클 투 서치 기능은 구글의 픽셀 8 시리즈와 픽셀 7 시리즈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올해 10월까지 구글 픽셀폰과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독점 제공된다고 알려졌다. 10월이 지나면 삼성과 구글이 아닌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