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플립 6, 또 다시 듀얼 카메라 사용하나
2020년 출시된 갤럭시 Z 플립은 1세대부터 최신 모델까지 카메라에 거의 변화가 없다.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며, 카메라 사양도 동일하다. 12MP 기본 카메라와 12MP 광각 카메라를 사용한다. 물론, 세대를 거듭하며 이미지 센서를 키우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같다.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는 건 Z 플립이 유일하다. 갤럭시 S 시리즈나 갤럭시 Z 폴드에는 모두 망원 카메라를 하나 더 사용한다.
그런데 Z 플립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특허가 나타났다. 특허는 4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IT 매체 갤럭시클럽(galaxyclub)에서 처음 발견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처음으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클램셸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2023년 Z 플립 5가 출시되기 전 승인 받았다고 전해진다.
특허 속 폴더블폰은 Z 플립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후면에는 카메라 3개가 세로로 나란히 배치된 모습이다. 카메라 크기는 모두 동일하다.
카메라 옆에는 커버 디스플레이인 플렉스 윈도우(Flex Window)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화면 모양이 Z 플립 5와 달리 직사각형이다. 카메라를 세로 방향으로 3개를 배치하면서 가로 길이가 줄었다. Z 플립 5에서는 듀얼 카메라를 가로로 배치해 정사각형으로 만들 수 있었다.
갤럭시 Z 플립 6부터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정확한 사양은 올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갤럭시 Z 플립 7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처럼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거란 분석이다.
지난 3월 인도 IT 매체 스마트프릭스(smartprix)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서도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배치까지 전작과 동일하다.
대신, 광각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50MP로 소폭 커진다는 소문이 있다. 일반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여전히 12MP로 동일하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망원 카메라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Z 플립 시리즈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플래그십 제품이기 때문이다. 폰아레나 역시 듀얼 카메라만으로는 비싼 가격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카메라 외 개선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배터리 용량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클럽은 최대 4,000mAh까지 지원할 것으로 추측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짧은 배터리 수명을 Z 플립 시리즈의 고질적 단점으로 지목해 왔다. 현재 Z 플립 5는 양쪽에 971mAh와 2,620mAh를 탑재해 대략 3,700mAh 용량을 제공한다.
지난해 출시된 모토로라(Motorola) 플립폰 레이저 40(Razr 40)은 4,200mAh 배터리, 오포(OPPO)에서 출시한 파인드 N2 플립(Find N2 Flip)은 이보다 더 큰 4.3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경쟁사는 주로 4,000~5,000mAh 배터리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Z 플립 6는 1,097mAh와 2,790mAh 배터리 두 개를 사용할 전망이다. 총용량은 3,887mAh이지만, 삼성전자에서 4,000mAh로 광고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사용 시간은 전작보다 최소 수십 분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약 8% 늘어나지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전력 효율을 높여 배터리 수명이 늘어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플렉스 윈도우 역시 소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스플레이 조사업체 DSCC는 3.4인치에서 3.9인치까지 늘어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3.9인치는 시중에 출시된 클램셸 폴더블폰 중 가장 큰 크기다. 현재는 3.6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모토로라 레이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P는 엑시노스 2400과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병행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모든 Z 플립에 스냅드래곤을 사용해 왔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엑시노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미나 중국 같은 글로벌 시장에는 스냅드래곤을 사용한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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