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소니 엑스페리아 1,5,10 시리즈 (출처 : Sony)
소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peria)’ 시리즈는 사양에 따라 3가지 라인업으로 나뉜다. 플래그십 제품은 1 시리즈, 미드레인지급 제품은 5 시리즈, 보급형 제품은 10 시리즈다. 1 시리즈와 10 시리즈 신제품은 매년 5월, 5 시리즈 신제품은 매년 9월 공개됐다.
발표 시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달 1 시리즈와 10 시리즈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런데 발표를 앞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 VI’ 정보가 대부분 유출됐다. 해외 IT 매체 MS파워유저(MSPowerUser)는 엑스페리아 1 VI의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5월 2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색상 2종으로 줄어,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
엑스페리아 1 VI (출처 : MSPowerUser)
색상은 블랙과 플래티넘 실버 2가지로, 소니의 오디오 제품군인 1000X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색과 같다. 전작 엑스페리아 1 V는 여기에 카키 그린 색상까지 포함한 3가지 색으로 출시됐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카키 그린 색상이 빠졌다.
전반적인 형태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세부 디자인이 조금 달라졌다. 후면 패널에 반투명 유리를 사용했으며, 카메라 주변을 본체와 동일한 색으로 칠했다. 전작에서는 반사광을 억제하기 위해 카메라 주변을 검은색으로 칠했다.
카메라 화각 늘리고 전문 촬영 기능 통합해
엑스페리아 1 시리즈의 핵심 기능은 카메라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카메라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한층 개선됐다.
MS파워유저 보도에 따르면 엑스페리아 1 VI의 후면 카메라에는 모바일용 엑스모어(Exmor) T 적층형 CMOS 이미지센서가 탑재됐다. 렌즈는 △16mm 초광각 △24mm 광각 △85-170mm 망원 줌 렌즈까지 세 종류로 구성됐다. 전작보다 망원 범위가 늘어나 더 멀리 있는 물체도 찍을 수 있다. 광각 렌즈는 2배 디지털 줌을 지원해 48mm 모드로 촬영할 수 있다.
기본 카메라 앱에 고급 기능이 여럿 추가된다 (출처 : MSPowerUser)
기본 카메라 앱으로 전문가 수준의 사진·동영상·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고급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에 소니 스마트폰으로 밝기·조리개·셔터속도를 비롯한 설정값을 조절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려면 △포토그래피 프로 △비디오그래피 프로 △시네마 프로 같은 전문 촬영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했다. 엑스페리아 1 VI은 이 3가지 앱의 핵심 기능을 기본 카메라 앱에서도 쓸 수 있다.
최신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한 인체 추적 기능도 지원한다. 멀리 있는 사람, 마스크나 고글로 얼굴을 가린 사람, 뒤를 돌아보고 있는 사람도 인식해 정확하게 초점을 맞춘다.
이외에 살펴볼 만한 주요 사양은?
엑스페리아 1 VI (출처 : MSPowerUser)
소니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3.5mm 헤드폰 단자를 없애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을 그대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하이레졸루션(Hi-Res) 유무선 오디오 기술과 음질 향상 기능 ‘DSEE 얼티밋’을 지원해 보다 향상된 음질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50% 밝아지고 1~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해상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전작처럼 앱이 지원하는 경우에만 4K로 동작하는 가변 해상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화면비는 21:9에서 19.5:9로 세로 길이가 다소 짧아졌다. 갤럭시S24 울트라와 동일한 수준이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으로, 2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전작보다 연산 성능이 70% 정도 향상됐다. 인공지능(AI) 가속기가 탑재돼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레이 트레이싱(RT) 지원으로 향상된 게임 그래픽도 기대할 만하다.
이외에도 엑스페리아 1 VI에는 게임에 특화된 사양이 몇 가지 엿보인다. 화면 전환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FPS 옵티마이저를 지원하고, 터치 인식 주기도 초당 240회로 매우 빨라 끊김 없는 조작이 가능하다. 게임 화면의 화이트 밸런스와 감마(Gamma)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해 자신과 적의 위치를 식별하기 한결 편리해졌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에 달하며, 배터리 기술을 개선해 이틀 동안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한편 배터리 수명도 4년으로 연장됐다. 무선 충전과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역방향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하며, 고속 충전 속도나 규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