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ixabay)
날씨가 꽤 더워졌습니다. 오전에는 선선한 편이지만, 오후는 초여름 날씨네요. 조만간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려나 봐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꼭 장만해야 하는 가전제품이 하나 있죠. 바로 선풍기인데요. ‘선풍기는 아무거나 사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선풍기에 대해 알아야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어요.
✔ 전구남 ‘선풍기 편’에서는 제품 구매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용어를 다룹니다.
1️⃣ 모터 종류
2️⃣ 날개 수
3️⃣ 형태 구분
4️⃣ 풍량 단계
5️⃣ 조작 방식
6️⃣ 편의 기능
💨 BLDC? AC? 선풍기 모터는 어떤 걸로
(출처: 오아)
선풍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모터입니다. 선풍기는 모터에 연결된 날개를 회전시켜, 바람을 만들어 내거든요. 구매하려는 제품이 어떤 모터를 사용했는지 꼭 확인해야겠죠?
선풍기 모터는 크게 교류(AC) 모터와 직류(DC) 모터로 나뉩니다. AC 모터는 오래전부터 선풍기에 쓰인 모터에요. 저렴하거나 오래된 제품 중에는 AC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구조가 간단하거든요. 대신 비교적 소음이 있어요. DC 모터는 비용이 더 많이 들고 구조가 복잡하지만 소음이 적습니다.
요즘에는 DC 모터 중에서도 BLDC(Brushless DC) 모터가 많이 쓰이는데요. 브러시는 모터가 회전하도록 하는 중요한 부품이지만, 소음이 크고 마찰이나 마모가 발생할 수 있어요. 브러시 없이도 작동해, 소음이 적습니다. 유지 관리도 용이하고 정밀한 제어도 가능해요. BLDC 모터는 AC 모터의 단점을 해소한 모터라고 보면 돼요.
BLDC 모터와 AC 모터의 장단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 BLDC 모터: 낮은 소음, 다양한 풍량 조절, 비교적 약한 풍량, 높은 가격
👉 AC 모터: 큰 소음, 3단계 풍량 조절, 강한 바람, 낮은 가격
😎 용도와 예산을 고려해서 모터를 골라야 합니다. BLDC 모터는 여러 방면에서 AC 모터보다 장점이 많지만, 최대 풍량이 약해요. 센 바람이 필요한 상황에선 AC 모터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거죠. 가격대도 보통 BLDC 모터를 탑재한 제품이 더 비싸요. 그리고 같은 방식의 모터를 탑재하더라도 제품에 따라 성능이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선풍기 날개가 몇 개인지 보자
(출처: 삼성전자)
선풍기는 날개 수에 따라 바람 세기와 바람의 질감이 달라지는데요. 날개가 적으면 바람이 더 세고, 거칠어져요. 날개가 많으면 부드러운 바람이 나오지만 세기는 약해지죠. 또 한 가지, 날개 수가 적으면 그만큼 소음이 커집니다. 바람이 거칠어지니 소음도 크게 느껴지는 거죠. 날개가 많으면 부드러운 바람이 만들어져, 비교적 소음도 적고요.
😎 보통 선풍기는 날개 수는 3~7엽입니다. 이보다 많은 날개를 탑재한 제품도 있지만, 제품 수가 적습니다. 조금 시끄럽더라도 강한 바람을 원한다면 날개 수가 적은 제품을, 부드럽고 조용한 바람이 취향이라면 날개 수가 많은 제품을 고르세요. 단, 날개 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모터가 다르면 날개 수가 많아도 시끄러울 수 있어요.
💨 용도에 맞는 형태를 고르자
(출처: 삼성전자)
선풍기는 형태에 따라 ▲스탠드형 ▲탁상형 ▲벽걸이형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스탠드형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선풍기입니다. 받침대와 바람을 만드는 머리가 긴 봉으로 연결돼 있죠. 탁상형은 어딘가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제품이라 봉이 짧고 머리가 작습니다. 벽이나 천장에 설치하는 벽걸이형 역시 받침대가 작고 봉이 짧죠.
스탠드형은 가장 많이 보이는 형태예요. 아무 데서나 사용해도 크게 튀지 않죠. 그러나 다른 방식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선풍기 머리를 온전히 지지해야 하기에 큰 받침대가 필요하거든요. 탁상형은 책상이나 탁자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기에,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아요. 공간 활용도도 높고요. 대신 날개가 작아 센 바람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탁상형 선풍기 (출처: 루메나)
벽걸이형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날개도 스탠드형과 비슷하기에 적당한 바람 세기를 기대할 수 있어요. 대신 설치가 번거롭습니다. 벽을 뚫어 선풍기를 고정할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니까요. 자기 명의 집이 아니라면 함부로 벽에 구멍을 내기 어렵기도 하고요. 한 번 설치를 끝내면 마음대로 위치를 바꾸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죠.
😎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서 선풍기 형태를 고르세요. 가정이나 널찍한 사무실이라면 가장 무난한 스탠드형이 좋겠죠. 책상 같은 곳에 올려놓고 사용하려면 탁상형으로 고르면 됩니다. 벽걸이형은 설치 여건이 되는 분들만 고려하길 바랍니다.
💨 바람 세기 조절 단계 확인해야
(출처: 보국)
과거 AC 모터 선풍기는 미풍, 약풍, 강풍 세 단계로만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BLDC 모터를 단 제품은 바람 세기를 더 세밀하게 쪼갤 수 있어요. 8단이나 12단계로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24단, 100단(앱 사용 시)까지 조절 가능한 선풍기도 있죠.
😎 가격이 비슷하다면 바람 세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낫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바람 세기를 조정할 수 있으니까요. 단 조절 단계가 많다고 해서 최대 바람 세기가 세지는 건 아니니 유의하세요. 또 가장 약한 단계에서 바람 세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이는 직접 체감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다른 후기를 참고하길 권장합니다.
💨 조작 방식도 살펴볼까
(출처: 신일)
AC 모터가 주류라 풍량 조절이 3단계밖에 없던 시절에는 주로 버튼으로 선풍기를 조작했습니다. 버튼 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타이머나 회전 기능은 다이얼식 버튼을 많이 사용했죠. 다양한 바람 세기를 지원하는 BLDC 선풍기가 대세인 현재는 이러한 방식은 쓰이지 않아요. 터치나 소량의 버튼(+, – 등)으로 바람 세기를 조절하죠.
😎 AC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은 선풍기 조작이 편합니다. 특정 버튼을 눌러 풍량을 조절할 수 있어, 직관적이죠. 바람 세기가 다양해진 현재는 이보다 불편합니다. 원하는 단계로 조절하려면 같은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하잖아요. 그나마 디스플레이가 달린 제품이 편의성이 낫습니다. 현재 풍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하게 버튼을 더 누르는 일이 없거든요.
간혹 다이얼 하나로 모든 기능 조작을 하는 제품이 있는데요. 디자인적으로는 깔끔해 보이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지 불편합니다. 이처럼 디자인을 위해 조작부를 간소화한 제품이 있는데요. 편의성을 더욱 중시한다면 다른 제품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 있으면 좋은 편의기능
(출처: 삼성전자)
요즘 선풍기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상하좌우 입체 회전, 타이머, 리모컨, 자동 풍량 조절, 전용 앱 지원 등을 갖춘 제품이 많죠.
최근에는 상하좌우 회전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아요. 타이머는 기본 사양입니다. 없는 제품을 찾는 게 더 어려워요. 리모컨은 먼 거리에서 선풍기를 조작할 수 있으니, 있으면 좋습니다. 좋은 선풍기는 주변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풍량을 자동 조절합니다. 전용 앱을 지원하는 제품은 앱으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 가능하죠.
😎 아무래도 편의 기능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단 편의 기능이 많을수록, 가격대도 높아지니 예산을 고려해야 합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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