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틱톡)
5월 13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검색 하이라이트(Search Highlights)’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틱톡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 서비스다. ‘바나나 푸딩 레시피’를 입력하면, 관련 레시피를 텍스트로 정리해 준다. 틱톡은 챗GPT(Chat GPT)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챗GPT는 오픈 AI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이다.
현재 검색 기능은 관련성 높은 순서로 영상만 보여준다. 그중에는 정확한 레시피를 알 수 있는 영상도 있다. 그러나 치아씨드 푸딩, 초코 푸딩 등 검색어와는 무관한 영상도 제공된다. 사용자가 직접 영상을 클릭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끝까지 시청하더라도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검색 하이라이트는 맞춤형 답변을 텍스트로 정리해 주기 때문에 영상을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 복잡한 검색어도 문제없다.
(출처: 틱톡)
다만, 모든 검색어에 답변을 제공하는 건 아닌 듯하다. 틱톡은 입력한 검색어와 틱톡 알고리즘이 연관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듯하다.
출처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단에 틱톡 영상을 함께 제공하지만, 답변을 위해 참고했는지는 알 수 없다. 더 버지는 이에 관해 틱톡에 문의했으나, 아직 응답이 없다고 한다.
틱톡이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도입하게 되면, 검색을 위해 활용하는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 미디어로 인해 구글(Google)이나 빙(Bing) 같은 전통적인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22년 7월, 당시 구글 수석 부사장 프래브허카아 래그헤이번((Prabhakar Raghavan)은 미국 내 젊은 사용자들이 구글 대신 틱톡에서 정보를 찾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 내부 연구에 따르면 Z세대(18~24세)의 40%가 구글 대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은 틱톡이었다.
올 초 발표된 어도비(Adobe)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2명은 틱톡을 검색엔진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Z세대 10명 중 1명은 구글보다 틱톡을 더 많이 활용한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44%는 짧은 동영상이 부담이 적어 틱톡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런 추세 때문인지 틱톡은 검색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틱톡에 구글 검색 결과를 통합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틱톡에서 검색하면 구글로 이동할 수 있는 외부 링크를 추가하려는 시도였다. 이 외에도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와 미국 영화 정보 수집 사이트 IMDb 링크를 추가하는 테스트도 진행한 바 있다.
(출처: 메타)
메타(Meta)는 이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자사 플랫폼에 AI 챗봇 ‘메타 AI’를 탑재하면서다.
메타 AI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일상 대화부터 정보 검색, 이미지⋅애니메이션 생성 기능을 지원한다. 정보 검색은 구글(google)이나 빙(bing) 같은 기존 검색엔진을 활용한다. 뉴욕에서 인기 있는 레스토랑을 추천해 달라고 질문하면 텍스트 요약과 함께 링크를 제시한다.
AI 모델은 라마 3(Llama 3)를 기반으로 한다. 라마 3는 메타 AI와 함께 공개된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다. 규모에 따라 소형 모델과 중간 모델로 나뉜다. 소형 모델은 매개변수 80억 개(8B), 중간 모델은 700억 개(70B)를 사용했다. 4000억 개를 사용한 대형(파라미터) 모델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틱톡은 메타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틱톡 못지않게 인스타그램을 검색엔진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구글과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현재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 검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SGE 검색은 지난 5월 구글 I/O 2023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서치랩스를 통해 시범 운영 중이다. 아직까지는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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