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5월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18개월 만에 나온 신제품이라 관심이 뜨겁다.
아이패드 프로는 플래그쉽 제품으로 이번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두께’다. 11인치와 13인치로 나눠서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는 전작 대비 두께가 상당히 얇아졌다. 11인치는 5.3mm, 13인치는 5.1mm다. 전작은 11인치가 5.9mm, 12.9인치가 6.4mm였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무게도 줄었다. 11인치는 약 450g, 13인치는 약 580g에 불과하다. 682~684g을 오갔던 전작 대비 100g 이상 가볍다.
(출처: 애플)
그런데, 두께가 얇아지다 보니 이번에도 밴드게이트(BendGate) 이야기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밴드게이트는 제품이 쉽게 휘어지는 이슈를 말한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애플 제품 중 가장 얇다. 그런 만큼 일상생활에서도 제품이 쉽게 휘어질 우려가 있으며, 공장 출하 때부터 휘어져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출처: MobileReviewsEh 유튜브 채널)
유명 IT 유튜버 모바일리뷰Eh(MobileReviewEh)는 5월 16일(현지시간) 구부림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패드를 파워 측정기 아래에 둔 다음 헬스용 덤벨을 위에 올려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처음 10lbs(4.5kg)을 디스플레이 중앙에 올렸을 때는 큰 변화가 없었다. 휘어짐은 20lbs(9kg)부터 서서히 나타났다. 약 30kg이 넘는 무게를 올려놓고 테스트를 진행하던 유튜버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가 전작보다 18~20% 얇은데도 전작만큼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JerryRigEverything 유튜브 채널)
또 다른 유명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 역시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별다른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기기를 구부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화면이 바깥을 향하도록 뒷면을 구부렸다. 그러나 쉽게 휘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체격이 좋은 성인 남성이 구부렸는데도 잘 버텼다. 유튜버는 두께가 얇아졌음에도 내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로 방향으로 구부리자, 하단에 금이 갔다. USB-C 충전 포트가 탑재된 부분은 약해 보인다고 유튜버는 평가했다.
(출처: @Hashslingingslasher1 레딧 계정)
아이패드가 처음 휘어짐 논란에 휩싸인 건 지난 2018년이다. 당시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형 1세대와 12.9인치형 3세대를 출시했다. 기존 물리 홈 버튼을 없애고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H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제리릭에브리씽이 한 손으로 아이패드를 가볍게 구부리는 리뷰 영상을 올리면서 밴드게이트 논란이 본격적으로 일었다. 온라인에는 사용 전인데도 제품이 휘어있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애플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 애플은 ‘부품을 결합하는 냉각 공정에서 휘어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차 범위 내로 휘어진 경우는 결함으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애플이 설정한 오차 범위는 400마이크론(um)이다. 400마이크론은 밀리미터(mm)로 환산하면 0.4mm로 A4 용지 4장가량의 두께에 해당한다. 오차 범위를 넘는다면 애플에서 직접 구입한 제품은 14일 내에 반품을 해줬으며, 제품 보증은 최대 1년이다.
(출처: 애플)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아직까지는 휘어짐 관련 결함은 없는 듯하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Authority)는 눈에 띄게 휘어진 곳이 없어 예전처럼 밴드게이트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방에 넣고 다녀도 크게 휘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부터 제품 배송을 시작했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는 오프라인 매장에도 전시를 마친 상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과 ‘실버’ 2종이다. 소재는 100% 재활용되는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사용했다.
가격은 11인치 기준 999달러, 13인치 기준 1,299달러로 전작 대비 소폭 인상됐다. 국내에서는 11인치 기준 149만 9천 원, 13인치 기준 199만 9천 원부터 시작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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