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품은 ‘갤럭시북 엣지’ 공개…특징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퀄컴, 윈도우 PC 제조사들이 손을 잡고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능 처리에 특화된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퀄컴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대폭 강화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선보이자, 삼성전자가 이를 탑재한 갤럭시북 제품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꾸준히 전해졌다.
삼성, AI 특화 갤럭시북 4 엣지 정식 발표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5월 21일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넣은 갤럭시북 4 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북 4 엣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밀고 있는 코파일럿 플러스(+) PC다. 코파일럿 플러스란,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의한 인공지능 윈도우 PC로, 기기에 탑재된 NPU 성능이 40TOPS를 넘어야 한다. TOPS는 초당 1조번 연산을 나타내는 컴퓨터 성능 단위다.
갤럭시북 4 엣지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X 엘리트 NPU 연산 속도는 45TOPS라고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플러스 PC 조건에 부합하는 것이다. 실제 갤럭시북 4 엣지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자체 인공지능 기능 갤럭시 AI를 제공한다. 또 일부 구글 인공지능 기능도 갖췄다.
기기 자체 하드웨어로 인공지능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방식도 있다. 갤럭시북 4 엣지는 두 가지 방식 모두 사용한다. 성전자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우 코파일럿을 갤럭시북에 도입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북 4 엣지, 어떤 기능 갖췄나
갤럭시북 4 엣지는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에 탑재된 기능에는 ▲라이브캡션 ▲그림판 코크리에이터 ▲윈도우스튜디오 이펙트 ▲리콜 ▲코파일럿 음성 등이 있다. 추가로 갤럭시북 4 엣지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휴대폰과 연결(Link to Windows) 기능도 갖췄다.
먼저 라이브캡션은 오디오 음성을 텍스트 형태 자막으로 표시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능이다. 실시간 번역 기능까지 갖춰, 프로그램 종류와 관계 없이 총 44개의 음성을 영어 자막으로 제공한다. 그림판 코크리에이터는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이다.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그에 걸맞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윈도우스튜디오 이펙트는 화상이나 음성 통화에서 비디오와 오디오를 개선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보고 있는 것처럼 만들거나, 배경을 날리는 등 다양한 비디오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또 말하는 동안 잡음을 제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는 NPU 성능만 활용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능이다.
갤럭시북 4 엣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선보인 리콜 기능도 지원한다. 리콜은 사용자가 과거 어떤 작업을 했는지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음성으로 어떤 시점에 무슨 작업을 했는지 파악 가능하다. 코파일럿 음성을 활용하면 말소리로 기기의 특정 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 알람 설정, 연락처 검색, 메시지 전송과 같은 간단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윈도우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휴대폰과 연결’ 기능이 있다. 갤럭시북 4 엣지는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쓰기 도우미 챗 어시스트, 실시간 번역과 같은 갤럭시AI 기능을 컴퓨터에서 활용 가능하다. 구글 서클 투 서치도 포함된다.
갤럭시북 4 엣지, 라인업은?
갤럭시북 4 엣지는 화면 크기에 따라 14인치, 16인치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16인치 모델은 고사양 모델이 하나 더 있다. 먼저 일반 14인치, 16인치 모델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X1E-80-100을 사용한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라인업 중에서 두 번째로 빠른 모델이다. 고사양 16인치 모델은 가장 빠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X1E-84-100을 탑재했다.
이외 사양은 거의 비슷하다. 램(RAM) 용량은 16GB, 저장 용량은 512GB·1TB다. 14인치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55.9Wh, 16인치 모델은 61.8Wh다. 두 모델 모두 와이파이 6E, 최대 6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모든 라인업에 쿼드 스피커가 들어갔는데, 16인치 모델 출력이 조금 더 좋다. 색상은 사파이어 블루 한 종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추후 국내 판매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사전 판매 중이다. 해외 판매가를 보면 14인치 일반 모델은 1730달러, 사전 판매가는 1350달러다. 16인치 일반 모델은 1830달러며 사전 판매 가격은 1450달러다. 16인치 고급 모델은 2130달러에서 할인된 1750달러에 사전 판매 중이다. 해외의 경우 갤럭시 4 엣지 구매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보상판매가 가능하다. 또 제품 구매 시 50인치 UHD 4K TV를 증정한다.
갤럭시북 4 엣지는 오는 6월 18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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