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된 지도 벌써 4개월째다. 한 달쯤 뒤에 갤럭시 Z 폴더블 신제품 발표까지 예정된 지금, 내년 초에 선보일 차기 갤럭시 S 시리즈에 다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편으로 업계 관계자와 믿을 만한 소식통을 통해 들었다는 신제품 루머도 하나둘씩 공유되는 중이다.
팁스터, “신제품에 5,000만 화소 초광각·망원 카메라 탑재” 주장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통해 입수했다며 갤럭시S25 울트라에 탑재될 후면 카메라 정보를 5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했다.
그는 갤럭시S25 울트라 후면 카메라가 여전히 4개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각대는 전작인 갤럭시S24 울트라와 동일하게 초광각, 광각(메인), 3배 망원, 5배 망원으로 구성된다. 그는 광각과 5배 망원 카메라의 해상도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초광각과 3배 망원 카메라는 5,0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카메라 구성 정보 (출처 : Samsung)
전작에서 초광각 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3배 망원 카메라에는 1,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내장됐다. 갤럭시S21부터 S23까지 울트라 모델에는 배율이 가장 높은 10배 폴디드 망원 카메라에도 1,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사용돼 갤럭시S24 울트라의 5,000만 화소 5배 망원 카메라보다 해상도가 낮았다.
후면 카메라에 고화소 이미지 센서 탑재하려는 이유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해상도는 3651×2738 정도며,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해상도는 4000×3000에 달한다. 풀 HD 동영상의 해상도가 1920×1080이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플랫폼이 대부분 2000픽셀 이하 사진 업로드를 권장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1,000만 화소대 카메라도 여전히 쓸 만하다. 그렇다면 신제품에 고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높으면 사진을 어느 정도 확대해도 깨져 보이지 않는다. 질감이 세밀한 피사체를 한결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도가 낮을 때 픽셀을 합쳐 수광률을 높이는 픽셀 비닝 기술 (출처 : Samsung)
그러나 해상도가 높으면 빛이 적은 환경(저조도)에서의 화질은 기존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센서를 구성하는 픽셀의 크기가 줄어 픽셀마다 닿는 빛의 양이 줄기 때문이다. 그러면 센서의 감도(ISO)를 올려 촬영해야 하는데, 감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노이즈가 발생하면서 화질이 나빠진다.
갤럭시S25 울트라에 5,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탑재될 경우 예상되는 저조도 화질 저하 문제는 ‘픽셀 비닝’이라는 기술로 보완할 수 있다. 픽셀 4개를 한데 묶어 거대한 픽셀 1개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픽셀 비닝을 적용하면 해상도가 4분의 1로 감소하는 대신 한 픽셀이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4배로 늘어 오히려 더 깔끔한 화질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편 5,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면 초고해상도 동영상을 녹화하기 용이하다. 현재 대중화된 4K 동영상을 녹화하려면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해상도가 8K로 올라가면 최소한 5,000만 화소 이상 이미지 센서가 필요하다.
기존 울트라 모델로 8K 동영상을 녹화하면 화소의 한계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배율 범위가 1~6배로 제한되며 초광각 화각을 이용할 수 없다. 만약 갤럭시S25 울트라의 초광각과 망원 카메라에 모두 5,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다면 모든 화각대에서 8K 녹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플러스 모델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 제기돼
갤럭시S24 울트라 (출처 : Samsung)
이날 소식을 보도한 독일 IT 매체 노트북체크(NotebookCheck)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카메라가 모두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해상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알려진 초광각과 망원 카메라는 울트라 모델뿐만 아니라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도 탑재하는 화각이기 때문이다.
단, 아직 갤럭시S25 시리즈 공개까지 반년 넘게 남은 만큼 아이스 유니버스가 공유한 정보가 최종 출시 제품에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속단하긴 이르다. 제품을 개발하는 도중 더 나은 기술이 상용화돼 도입하거나, 기술에 결함이 발견돼 도입을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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