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지난해 유튜브가 플레이어블(Playables)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플레이어블은 넷플릭스 게임처럼 유튜브 플랫폼 안에서 게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차이점은 별도 다운로드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PC,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블 존재가 알려진 뒤, 유튜브는 사용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기능 테스트에 돌입했다. 아쉽지만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사용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유료 요금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중 일부만 플레이어블을 사용할 기회를 얻었다. 테스트는 올해 3월 말까지 진행됐다. 이후 정식 도입될 여부는 미지수였으나, 최근 유튜브가 공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모든 사용자에게 플레이어블 제공
(출처: 구글)
5월 29일(현지시간) 캐나다 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유튜브가 사용자들에게 플레이어블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테스트 때와 달리 유튜브는 모든 사용자에게 플레이어블을 제공한다. 단 모바일에서 무료 사용자는 게임과 영상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없다고 알려졌다.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제공되는 백그라운드 오디오 재생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사용자는 다른 영상 소리를 들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무료 사용자는 게임과 영상을 동시에 켜면 게임 소리만 들린다는 설명이다.
모든 지역에서 플레이어블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유튜브는 일부 지역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적용 지역을 늘려가는 방식을 선호한다. 플레이어블도 마찬가지다. 유튜브가 X에 올린 게시글을 보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플레이어블을 사용할 수 있다. 아쉽지만, 국내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 듯하다.
플레이어블, 어떻게 이용하나
(출처: AndroidPolice)
플레이어블은 웹, 모바일(안드로이드·iOS) 유튜브 앱 등 모든 지원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 웹 버전은 탐색 탭에 위치한 ‘플레이어블’ 메뉴를 누르면 된다. 탐색 탭은 인기 급상승, 쇼핑, 음악,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유튜브 메뉴를 포함하고 있는 사이드바로, 메인 화면 기준 좌측에 있다. 유튜브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플레이어블 메뉴는 팟캐스트 아래에 있다.
모바일 버전 사용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바일 버전은 유튜브 메인 화면 상단에 위치한 ‘나침반’ 모양 아이콘을 눌러서 탐색 탭으로 진입해야 한다. 그 다음 과정은 같다. 플레이어블 메뉴로 접속한 다음, 유튜브가 제공하는 게임을 즐기면 된다. 안드로이드, iOS 모두 메인화면 구성이 같기에, 똑같은 경로로 접속할 수 있다.
(출처: 구글)
만약 위 경로를 탐색했는데 플레이어블 메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직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유튜브 측은 “아직 플레이어블 메뉴가 보이지 않아도 걱정하지 말라”며 “앞으로 몇 달에 걸쳐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니 계속 확인해 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블, 어떤 게임 지원하나
테스트 기간 플레이어블에서 지원하는 게임은 37개에 불과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총 75개로 두 배 늘어났다. 유튜브에 따르면 플레이어블은 앵그리 버드 쇼다운, 워드 오브 원더, 컷 더 로프, 트리비아 크랙 등 캐주얼 게임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점은 게임 진행 상황이 자동 저장된다는 것이다. 또 최고 점수를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왜 게임을 제공하는 걸까
(출처: 9to5google)
게임 라인업을 보면 플레이어블은 본격적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닌 듯하다. 아케이드, 퍼즐 게임이 대부분이다. 앞서 구글이 서비스했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와 다르다. 스타디아의 경우 고사양 AAA급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었다. 이와 달리 플레이어블은 사용자 유입·유지를 위한 작은 장치로 보인다.
실제 다양한 플랫폼이 캐주얼 게임으로 사용자를 유도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요금제를 구독하면 게임을 함께 제공한다. 대신 플레이어블과 달리 별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구인·구직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이 세 가지 퍼즐 게임을 도입했다. 2022년 뉴욕타임스(NYT)는 유명 퍼즐 게임 워들(Wordle)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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