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 모듈식 노트북 ‘랩탑 13’ 업그레이드 부품 공개

박진수 에디터 2024.06.03 조회수

모듈형 부품으로 구성돼 부분 교체가 용이한 프레임워크 노트북 (출처 : Framework)

5월 29일(현지시간)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 프레임워크(Framework)가 자사 노트북에 장착하는 업그레이드 모듈을 발표했다. 프레임워크 노트북 랩탑 시리즈는 메인보드, 디스플레이, 베젤, 키보드, 배터리, 측면 단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품을 탈착이 용이한 ‘모듈(Module)’로 만들어 손쉽게 조립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모듈식 노트북, 일반 노트북보다 수리·업그레이드 쉬워

일반적으로 노트북 부품이 고장 나면 해당 부분만 수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오래 사용한 노트북의 측면 단자가 헐거워져 외부 기기의 연결이 자꾸 끊어지면 단자가 붙어있는 메인보드까지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이런 방식은 수리비가 비싼 데다 직접 수리하기도 어렵다.

모듈식 노트북에서는 고장 난 부품이 포함된 모듈만 새것으로 교체하면 그만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데다 교체도 편하다. 미국 사설 수리 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프레임워크 랩탑 시리즈의 수리 용이성 점수에 최고점인 10점을 부여했다.

모듈식 노트북은 업그레이드하기도 용이하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모듈을 구매해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된다.

프레임워크 신형 모듈, 어떻게 업그레이드되나

이번에 프레임워크가 발표한 모듈은 △인텔 신제품 프로세서가 탑재된 메인보드 모듈 △저조도 성능을 개선한 2세대 웹캠 모듈 △해상도와 주사율이 향상된 2세대 디스플레이 모듈이다.

프레임워크 메인보드 모듈 (출처 : Framework)

신형 메인보드 모듈에는 인텔 코어 울트라 1세대 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성능에 따라 △울트라 5 125H △울트라 7 155H △울트라 7 165H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전작인 인텔 13세대 버전보다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이 향상됐다.

아쉽게도 이 모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AI) 특화 PC ‘코파일럿+ PC’ 제품군에 포함되지 않는다. 코파일럿+ PC에는 40TOPS 이상의 연산 성능을 갖춘 프로세서가 필요한데, 인텔 코어 울트라 1세대 프로세서의 연산 성능은 16TOPS에 그쳐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랩탑 13을 AI PC로 사용하려면 다음 세대 프로세서가 장착된 모듈이 출시되길 기다려야 한다.

프레임워크 노트북 (출처 : Framework)

2세대 웹캠 모듈은 어두운 곳에서 사용할 때 화질 저하를 줄였다. 이미지 센서를 구성하는 픽셀 4개를 결합해 하나의 픽셀처럼 사용하는 ‘픽셀 비닝’ 기술이 적용돼, 빛이 적은 환경에서 920만 화소 모드로 동작하며 1080p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2세대 디스플레이 모듈은 해상도와 주사율이 전작보다 크게 올랐다. 1세대 모듈에는 2256×1502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주사율은 일반적인 사무용 모니터와 동일한 60Hz였다. 2세대 모듈에 탑재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2880×1920에 달하며 주사율은 120Hz로 2배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명암비는 1500:1로 전작과 같으며 표면에 빛 반사를 억제하는 안티 글레어(Anti Glare) 코팅이 적용된 점도 동일하다.

확장 카드, 키보드, 배터리 모듈에 새로운 옵션 추가돼

한편 프레임워크는 확장 카드 모듈, 키보드, 배터리에도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