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오픈 AI)
생성 AI 챗봇 ‘챗GPT(Chat GPT)’에서 무료로 쓸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났다. 5월 30일(현지시간), 오픈 AI는 무료 이용자에게도 유료 기능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무료 이용자는 기존 유료 기능을 일부분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료 기능은 ‘웹 브라우저(Web Browser)’다. 웹 브라우저는 웹 검색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최신 정보, 요약, 해석 등을 제공한다.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어 유용하다.
파일 업로드도 할 수 있다. 입력창 좌측 클립 아이콘을 누르면 기기에 저장된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PDF, JPG 등 다양하게 지원된다.
명령어(프롬프트)를 함께 입력하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차트 생성, 요약, 번역, 비전(이미지 해석) 등 다양한 작업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공유한 뒤 파일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글 드라이브와 원드라이브 연결도 지원된다. 드라이브에 저장된 모든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구글 닥스, 구글 스프레드시트, 워드, PPT, PDF 모두 가능하다. 드라이브에 별도로 접속할 필요 없이 빠르게 문서를 불러올 수 있다.
‘맞춤형 지침(Custom Instructions)’도 지원하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채팅 옵션을 미리 설정해 놓는 기능이다. 채팅을 시작할 때마다 같은 조건을 입력하지 않게 한다.
예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가족 구성원이 6명이라는 정보를 입력하면, 추후 식사 예약이나 휴가 계획을 물어도 인원에 맞춰 답변한다. 사적 정보 외에도 답변 글자 수, 대화 톤 등을 사전에 입력할 수 있다.
(출처: 오픈 AI)
유료 사용자에게 제공하던 ‘GPT 스토어’도 사용할 수 있다. GPT 스토어는 맞춤형 AI 챗봇을 사고파는 온라인 마켓이다. △글쓰기 △생산성 △연구 및 분석 △교육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래밍 등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인기 순위도 매긴다. 다만, 맞춤형 AI 챗봇은 제작하지 못한다.
맞춤형 AI 챗봇은 GPT를 활용해 만든다. GPT는 오픈 AI가 지난 11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DevDay)에서 공개한 AI 툴이다. 프로그래밍에 능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맞춤형 AI 챗봇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챗GPT와 대화를 나눈 뒤 기본 데이터를 입력하면 새로운 챗봇이 완성된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를 포함한 외신에서는 GPT 스토어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유료와 무료 이용자 모두 맞춤형 챗봇을 구매할 수 있다면 매출은 자연스레 오를 수밖에 없다.
다만, 무료 사용자에게는 하루 이용량이 제한된다. 정확한 횟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통 15회 내외로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 이용자는 3시간 동안 80회까지 사용 가능하다. 한도가 끝나면 AI 모델은 GPT-3.5로 전환된다. 답변 수준이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팝업창도 함께 뜬다.
오픈 AI는 무료 기능을 확대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로그인 없이도 챗GP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이메일 주소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을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챗GPT 사용자 수는 지난해 하락세 이후 회복하는 추세다. 데이터분석 업체 시밀러웹(Similar Web)에서는 지난 2월 챗GPT 사용자가 16억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고 기록 18억 명에는 못 미치지만 침체기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 유료 플랜은 △플러스(Plus) △팀(Teams)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등이 있다. 플러스 요금제는 가장 저렴한 옵션으로 보통 개인 이용자가 구독한다. 요금은 한 달에 20달러(약 2만 7천 원)이다. 팀 요금제는 150명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요금은 한 달에 1인당 25달러(약 3만 4천 원)다.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는 오픈 AI에 따로 문의해야 한다. 기업 규모와 요구 사항에 따라 금액이 달라져서다.
오픈 이달 초 ‘GPT-4o(포오)’를 선보이고 몇 주 내로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GPT-4o는 GPT-4를 기반으로 시각⋅청각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모델명에 붙은 ‘o’는 ‘omni(모든 것)’의 약자다. AI 모델 하나로 텍스트, 음성, 이미지, 동영상을 모두 다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GPT-4o의 일부 기능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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