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내 기기 찾기’, 생체 인증 도입할까?
구글은 안드로이드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내 기기 찾기(Find My Device)’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분실 시 유용하지만, 앱을 사용할 때마다 구글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누군가 기기를 탈취해서 잠금을 풀어 앱을 실행하기라도 하면 심각한 문제로 번진다. 특히 내 기기 찾기에 여러 기기를 등록해 놓은 경우 거주지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의외인 부분은 내 기기 찾기가 생체 인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체 인식을 지원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은 줄어들 터. 그런데,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5월 27일(현지시간), IT 팁스터 어셈블 디버그(Assemble Debug)는 해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를 통해 내 기기 찾기에 생체 인식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옵션은 APK(Android Application Package) 파일에서 발견됐다. 구글이 업데이트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라는 이야기다.
팁스터가 공개한 스크린샷을 보면, 비밀번호와 생체 인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얼굴이나 지문 정보가 많이 활용된다. 내 기기 찾기에서 모두 지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생체 정보는 개인마다 고유하기 때문에 쉽게 도용하기 어려워 복제나 해킹을 당할 위험도 적다. 게다가 비밀번호를 따로 기억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
반면 비밀번호는 해킹을 어렵게 하기 위해 보통 숫자, 문자, 특수기호를 조합해 만드는데, 기억하기가 어렵다 보니 사이트마다 동일하거나 비슷하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아이디/비밀번호 한 쌍만 노출되면 다른 사이트 계정까지 줄줄이 해킹당할 수 있는 것. 서버에 저장된 아이디/비밀번호가 해킹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생체 인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안과 편의성을 모두 갖출 수 있어서다.
곧 업데이트될 ‘도난 방지’ 기능에도 도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난 방지 기능은 스마트폰을 도난당했을 때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5 베타 2 버전에 도난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이 선보인 기능은 △공장 초기화 방지 △앱 숨기기 △추가 보안 인증 3가지다.
공장 초기화 방지는 말 그대로 누군가 스마트폰을 훔쳐 가도 쉽게 초기화할 수 없게 하는 조치다. 타인이 초기화를 시도할 경우, 반드시 구글 계정 인증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중요한 앱은 스마트폰 내부 공간에 따로 숨길 수 있도록 했다. 은행이나 사진 앱처럼 개인 정보가 담긴 앱에서 데이터를 훔치지 못하게 만드는 조치다. 추가 보안 인증은 내 기기 찾기 앱에 적용된다. 서비스를 비활성화하려면 PIN, 비밀번호, 생체인식 등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
모든 기능은 안드로이드 15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15는 구글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차세대 운영체제다. 현재는 베타 버전을 설치해 미리 테스트할 수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 분실이나 도난을 방지를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현지시간)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 기기 찾기 공식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기존 단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몇 가지 추가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오프라인 상태여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블루투스 신호로 분실 상태인 기기가 있는지 찾아준다. 기존에는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에 연결된 상태에서 GPS까지 켜져 있어야 했다. 누군가 전원을 끄면 위치를 알 수 없는 방식이다.
내 기기 찾기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태그도 공개했다. 블루투스 태그는 자동차 키, 지갑, 수하물 등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부착해 두면 분실 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다. 애플 에어태그, 삼성 스마트태그가 대표적인 예다.
구글은 이달부터 블루투스 태그 제조사 치폴로(Chipolo)와 페블비(Pebblebee) 제품에서 내 기기 찾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 연말에는 유피(Eufy), 지오(Jio), 모토로라(Motorola) 태그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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