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버전 배포된 iOS 18, 어떤 기능 추가되었나?
애플은 6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WWDC(세계개발자회의) 2024를 열고 차기 운영체제 ‘iOS 18’을 공개했다.
행사는 약 1시간 43분가량 이어졌다. iOS부터 비전OS, 워치OS, 아이패드OS, 맥OS까지 애플 기기에 적용될 모든 운영체제를 소개했다. 새로운 생성 AI 모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도 함께 발표했다.
발표가 끝나고 애플은 차기 운영체제의 개발자 버전 배포를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iOS 18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레딧(Reddit), 엑스(X), 스레드(Threads) 등 각종 SNS를 보면 새로 발견한 기능을 알려주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와 있다.
버튼에 베젤이 눌린 것 같은 효과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측면 버튼 효과다. 버튼을 누르면 버튼 때문에 베젤이 마치 안으로 살짝 밀려들어 가는 것처럼 보이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었다. 이 때문에 마치 아이폰을 직접 누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베젤 애니메이션은 ‘정전식 버튼’을 적용하기 위해 추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아이폰 16부터 기계식 버튼 대신 정전식 버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대만 이코노믹 데일리(Economic Daily)에서는 애플이 정전식 버튼으로 교체하기 위해 대만 ASE에 시스템 내 패키지(SIP) 모듈을 주문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정전식 버튼은 물리적으로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작동한다. 하지만, 탭틱 엔진(Taptic Engine)을 넣어 마치 기계식 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착각하게 햅틱 피드백을 준다.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2개의 탭틱 엔진을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이걸로 부족했는지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해 베젤 애니메이션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중 언어 사용자를 위한 키보드 설정
키보드에는 다중 언어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앞으로는 언어를 전환하지 않아도 두 가지 언어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직접 입력 언어를 변경해야 했다. 만약 영어에서 스페인어로 바꾸고 싶다면, 좌측 하단에 있는 지구본 아이콘을 눌러야 한다. 보통 2개 이상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은데, 매번 지구본 아이콘을 누르는 건 꽤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직접 언어를 전환하지 않아도 키보드 하나로 한 번에 두 언어를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키보드에서 스페인어를 입력할 경우 오타로 인식해 자동으로 수정되지만, 앞으로는 자동 수정이 중지되고 스페인어도 바로 입력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알파벳을 사용하는 언어의 경우에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한국어처럼 형태가 완전히 다른 언어는 이전처럼 직접 지구본을 눌러 언어를 변경해야 할 듯싶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합류한 손전등
손전등 밝기는 이제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에서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현재는 제어센터에서 손전등을 켜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밝기는 4단계로 나뉜다. 잠금 화면에서는 손전등을 켜면 밝기를 조절할 수 없고, 온/오프(On/Off)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제는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제어센터, 잠금화면, 시리 등 어떤 방법으로 손전등을 켜든 마찬가지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는 슬라이더가 함께 뜬다. 손가락으로 스와이프하면 여러 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아이폰에서 작동하는 건 아니다. 아이폰 15 프로 이상부터 지원한다. 현재로서는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만 가능한 셈이다. 다른 모델과 달리 특수 플래시를 적용해 세밀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iOS 18, 업데이트는 언제?
애플은 올가을 iOS 18 공식 버전을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는 개발자 베타 버전만 출시한 상태다. 공식 버전이 출시되기 전까지 퍼블릭 베타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주로 6월 WWDC 이후 7월에 퍼블릭 베타 버전을 공개하는 편이다.
iOS 18에는 위에서 언급한 기능들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배터리 충전 제한이나 위젯 맞춤 설정 등 애플이 언급하지 않은 기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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