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메타 퀘스트 스타일러스 ‘MX 잉크’ 선보인다

박진수 에디터 2024.06.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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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메타 퀘스트 스타일러스 ‘MX 잉크’ 선보인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 로지텍(Logitech)이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Meta Quest)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 ‘로지텍 MX 잉크(Logitech MX Ink)’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6월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를 통해 알려졌다. 현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된 상태다. 이를 목격한 VR 전문 매체 업로드VR(UploadVR)은 6월 17일(현지시간) 관련 소식을 다시 올렸고,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간)에는 로지텍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출시를 공식화했다.

제품 형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하는 스타일러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크기가 더 크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사용자가 스타일러스를 잡고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유성 매직와 유사한 크기로 보인다.

측면에는 버튼이 눈에 띈다. 버튼은 총 3개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상단에는 USB-C 충전 포트가 보인다. 케이블을 꽂아 직접 충전할 수 있다. 전용 충전 도크를 이용해도 된다. MX 잉크웰(Inkwell)이라는 충전 도크를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스타일러스를 세로로 꽂으면 무선으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메타 퀘스트 앱을 통해 페어링하면 맞춤형 튜토리얼을 진행된다. 이후에는 설정 앱에서 펜촉, 버튼, 압력, 곡률, 더블 탭 등 세부 옵션을 직접 변경할 수 있다.

스타일러스는 2D나 3D 작업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팁에는 압력 감지 센서를 넣어 표면에서 2D 드로잉을 작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MX 매트(Mat)도 함께 제공해 섬세한 작업도 가능하다. 6DoF(6자유도) 추적 기능과 햅틱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3D 작업에 생동감을 더한다.

터치 컨트롤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터치 컨트롤러와 스타일러스는 모두 페어링으로 메타 퀘스트와 연결한다. 하지만 스타일러스를 사용하기 위해 터치 컨트롤러 연결을 해제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필요에 따라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다.

스타일러스 지원 앱은 아직 한정적이다. △그래비티 스케치(Gravity Sketch) △페인팅 VR(Painting VR) △아키오(Arkio) △인게이지(Engage) △오픈브러시(OpenVrush) △제스처 VR(Gesture VR) △세이프 XR(Shapes XR)에서 우선 지원한다.

퀘스트 링크나 에어 링크를 통해 설치할 수 있는 PC 앱인 △리얼라이즈메디컬(RealizeMedical) △서브스턴스 3D 모델러(Substance 3D Modeler) △엘루시스(Elucis)도 포함된다. 로지텍에서는 다른 앱에서 스타일러스를 지원할 수 있게 조만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배포한다고 전해진다.

호환 기기는 메타 퀘스트 2와 메타 퀘스트 3뿐이다. 구형 메타 퀘스트와 오큘러스 헤드셋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출시는 올 연말이다. 가격은 130달러(약 18만 원)로 전해진다. MX 잉크웰 도크와 MX 매트 가격은 따로 알려진 바 없다. 만약 옵션으로 추가할 경우, 금액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구매는 메타나 로지텍 공식 사이트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