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무소음 키보드 ‘키즈 투 고 2’로 돌아왔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 로지텍(Logitech)이 6월 18일(현지시간) 무소음 무선 키보드 ‘키즈 투 고 2(Keys-To-Go 2)’를 출시했다.
키즈 투 고 2는 지난 2014년 출시된 키즈 투 고 후속작이다. 전작은 아이패드 전용으로 키 배열이 맥북과 유사하다. 상단에 다양한 단축키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닙스크린, 이모지, 화면 밝기, 음소거/볼륨 조절 등을 키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애플/유니버설 2가지 버전으로 나눠서 판매한다. 애플은 iOS, 아이패드 OS, 맥OS를 위한 옵션이다. iOS 17 이상, 아이패드 OS 17 이상, 맥 OS 14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유니버설(Universal)은 범용 키보드를 위한 옵션이다. 안드로이드 12.0 이상, 크롬 OS, 윈도우 10 이상에서 쓸 수 있다.
무게는 222g으로 시중 무선 키보드 중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 562g인 매직 키보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크기는 가로 250mm(25cm) x 세로 105mm(10.5cm) x 높이 4.35mm(0.435cm)다. 덮개 두께까지 더하면 높이는 8.97mm(0.897cm)로 늘어난다.
배터리는 코인 셀 2개를 사용한다. 내장 형태의 충전 방식이 아니다. 사용 기간은 하루 2시간 기준 최대 36개월이다. 배터리 수명이 다할 경우에는 직접 교체해야 한다.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이유다.
전작에 없던 이지 스위치(Easy-Switch) 키를 추가해 편의성은 더 좋아졌다. 로지텍 키보드는 보통 최대 3대까지 동시 연결(멀티페어링)할 수 있다. 이지 스위치는 연결 장치를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전용 키다. [esc] 키 옆에 [F1], [F2], [F3] 키만 누르면 된다.
로지 옵션 플러스(Logi Option +)도 지원한다. 로지 옵션 플러스는 사용자 정의를 위한 로지텍 프로그램이다. 윈도우나 맥 OS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우측 상단에서 장치를 추가해야 한다. 키즈 투 고 2를 선택하면, 사용자 정의를 지정할 수 있는 키가 뜬다. 키를 클릭해 원하는 동작만 추가하면 끝이다.
만약 계산기를 자주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매번 장치에서 계산기를 직접 찾는 건 번거로운 일이다. 이럴 때 로지 옵션 플러스에서 펑션 키에 계산기 동작을 추가하면, 더 이상 직접 찾지 않아도 된다. 키 하나만 누르면 계산기를 곧바로 띄울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전작과 달리 키보드에 알루미늄 덮개를 추가했다. 덮개는 거치대 역할을 한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미니 노트북처럼 사용 가능하다. 키보드만 사용하고 싶다면 덮개를 키보드 뒤로 넘기면 된다. 가방에 넣어 이동할 때는 키보드를 보호하는 커버 역할도 한다.
전작은 구매 시 휴대용 거치대를 주었다. 하지만 작고 높이가 낮아 태블릿을 올려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번 키즈 투 고 2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한 듯싶다.
로지텍은 이번 제품에 재활용 소재도 늘렸다고 강조했다. 키보드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30% 이상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으며, 알루미늄 역시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 에너지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사용했다고 한다. 포장에도 신경 썼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공급처에서 생산한 종이만 사용해 키보드 상자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색상은 △라일락 △페일 그레이 △그래파이트로 총 3가지다. 추후 다른 색상이 나올 수도 있다. 키즈 투 고는 해외 출시 당시 검정색, 빨강색, 청록색으로 나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 클래식 블루와 파우더 핑크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미국 판매가 기준 79.99달러(약 11만 원)다. 69.99달러로 출시된 전작보다 가격이 올랐다. 국내 판매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제품은 등록된 상태지만, 구매는 불가하다. 현재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한 듯싶다.
제품 보증 기간은 1년이다. 1년 안에 제품에서 결함이 발생하면 무상으로 새 제품을 제공한다. 다만 의도적으로 고장 낸 정황이 포착되거나 정품이 아닌 소프트웨어/장치와 사용하다 고장 난 경우에는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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