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기준 월 14,900원을 결제하면, 광고 없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6월 27일(현지시간)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숏폼 콘텐츠인 ‘유튜브 쇼츠(Shorts)’ 중심으로 이뤄졌다.
유튜브 쇼츠에 어떤 기능 추가됐나?
유튜브 쇼츠 점프 어헤드 (출처: 유튜브)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점프 어헤드(Jump Ahead)’다. 점프 어헤드는 인공지능(AI)으로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많이 멈췄던 장면으로 건너뛰는 기능이다. 화면을 두 번 탭하면 [점프 어헤드]라고 쓰여 있는 버튼이 우측 하단에 뜬다. 이를 누르면 다른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멈췄던 장면으로 이동한다.
점프 어헤드는 ‘가장 많이 본 장면’을 응용했다. 현재 유튜브는 긴 동영상에서 ‘가장 많이 본 장면’을 알려준다. 하단 재생바를 드래그하면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본 구간을 알려줘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점프 어헤드는 굳이 드래그할 필요 없이 버튼 하나로 장면을 빠르게 전환해 준다.
테스트는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었다. 유튜브는 그동안 일부 프리미엄 이용자를 대상으로 점프 어헤드 기능을 실험해 왔다고 전해진다. 지난 5월부터는 ‘새 실험 기능’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제는 모든 안드로이드/iOS 이용자에게 지원한다. 안드로이드는 이미 업데이트를 완료한 상태며, iOS는 추후 몇 주 안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쇼츠 PIP 모드 (출처: 유튜브)
점프 어헤드 외에도 ‘PIP(Picture in Picture) 모드’도 제공한다. PIP 모드를 이용하면 영상 화면을 작게 띄운 채 다른 작업을 함께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화면 속 화면인 셈이다. PIP 모드에서 확대 버튼만 누르면 다시 유튜브 앱으로 돌아온다.
유튜브 쇼츠 경쟁자 틱톡(TikTok)은 이미 PIP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넷플릭스, 티빙 같은 OTT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튜브는 그동안 긴 동영상에만 PIP 모드를 제공해 왔다. 이제는 쇼츠를 보면서 동시에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보인다.
실험 중인 기능은?
(출처: 유튜브)
새 실험 기능에는 △쇼츠 스마트 오프라인 저장 △새로운 디자인 보기 페이지 △대화형 AI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스마트 오프라인 저장은 쇼츠 영상을 자동으로 오프라인에 저장해 주는 기능이다. 그동안은 긴 동영상만 오프라인에 저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인터넷 연결이 쉽게 끊어지는 지하철이나 비행기 모드에서도 쇼츠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원한다면 새 실험 기능 페이지에서 활성화하면 된다. 저장된 쇼츠 영상은 유튜브 하단 [나] > [오프라인 저장 동영상]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 보기 페이지는 유튜브 웹 브라우저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는 영상 하단에 댓글, 우측에 추천 영상이 뜬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두 위치가 뒤바뀐다. 유튜브는 이전보다 더 쉽게 연관 콘텐츠를 찾고 댓글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형 AI는 사용자 질문에 AI가 답해주는 기능이다. 동영상 하단에 [질문하기]를 탭하면 동영상에 관한 질문을 남길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프롬프트를 활용해도 된다. 유튜브는 동영상 시청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질문에 답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 대상이 제한적이다. 유튜브는 우선 미국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만 대화형 AI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에 거주하거나 iOS 이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새로운 구독 플랜도 모색 중
유튜브는 자사 커뮤니티를 통해 앞으로 적용 대상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구독 플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구나 지인과 프리미엄 혜택을 공유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2천만 명이 늘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여름 구독료를 인상했음에도 구독자가 늘었다. 유튜브가 새로운 구독 플랜을 내놓으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구독자 1억 명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주 수입원은 여전히 프리미엄이 아니라 광고지만, 향후 유튜브 미래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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