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애로우 레이크 CPU 벤치마크 유출됐다

박진수 에디터 2024.07.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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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CCFtech)

인텔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IT(정보기술) 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Lunar Lake)’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루나 레이크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는 최신 중앙처리장치(CPU)의 코드명으로 2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인텔은 새 아키텍처 도입으로 루나 레이크가 CPU는 물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높은 성능과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메테오 레이크 대비 50% 빠른 그래픽 성능을 약속하고 있다. 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 성능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나 레이크가 퀄컴의 ARM 기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도 앞설 것이라는 게 인텔의 주장이다. 이미 벤치마크를 통해 GPU 성능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 레이크는 전력 효율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코어 울트라 1세대인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에서는 전 세대에 비해 전력 효율성이 비슷하거나 퇴보해 아쉬움을 남겼었는데, 2세대 루나 레이크에서는 기대감을 충족시켜 줄 만한 배터리 지속 시간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인텔 애로우 레이크 데스크톱 CPU 벤치마크 (출처:WCCFtech)

인텔은 루나 레이크를 잇는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텔은 플랫폼을 기준으로 인텔의 CPU 라인업을 이원화하고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저전력 노트북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 다른 하나는 데스크톱과 고성능 노트북 프로세서 ‘애로우 레이크’다. 원래 애로우 레이크가 앞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루나 레이크가 먼저 출시되는 쪽으로 방향이 조정됐다. 루나 레이크는 올해 3분기, 애로우 레이크는 4분기에 출시된다. 그런데 최근 애로우 레이크의 벤치마크 정보가 유출돼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일(현지시간) IT 매체 WCCFtech는 인텔의 애로우 레이크 데스크톱 CPU의 벤치마크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벤치마크는 CPU의 정보를 확인하는 소프트웨어인 CPU-Z의 벤치마크로 확인되며 바이두의 커뮤니티 서비스 티에바(Tieba)의 한 사용자가 벤치마크 정보가 담긴 스크린샷 업로드하면서 사람들에게 공유되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해당 정보는 다른 그룹에서 나왔으며 차세대 마더보드 Z890에서 실행되는 인텔 애로우 레이크 데스크톱 CPU라고 밝혔다.

스크린샷에 따르면 인텔 애로우 레이크 데스크톱 CPU의 단일 스레드는 1143.2점을 기록했고 멀티 스레드에서는 12,922.4점을 기록했다. 단일 스레드에서는 해당 벤치마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인텔 최상위 제품 i9-14900KS보다 최대 20% 빠른 셈이다. 애로우 레이크 데스크톱 CPU의 최대 클럭은 6.2GHz를 자랑하는데 유출된 정보가 기본 속도에서 실행된 것인지 아니면 오버클럭된 상황에서 실행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WCCFtech는 벤치마크에서 보여준 것들이 기본 성능이라면 상당한 성능 향상이라고 평가했다.

단일 스레드, 멀티 스레드 점수 비교 (출처:WCCFtech)

다른 제품과 멀티 스레드 CPU 점수만 비교하면 인텔 코어 i5 후속 모델로 볼 수도 있다. 애로우 레이크 CPU의 멀티 스레드 점수가 인텔 코어 i7-14700K보다 낮지만, 인텔 i5-14600K보다는 약 30% 정도 높은데, 이는 CPU-Z 멀티 스레드 벤치마크에서 애로우 레이크 CPU 속도가 인텔 i5-14600K보다 29.5% 향상됐다는 주장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이번 애로우 레이크 데스크톱 CPU는 재구성된 레이아웃을 특징으로 하며 P(퍼포먼스) 코어에 활용한 ‘라이언 코브(Lion Cove)’도 14%의 IPC(클럭 당 명령어 처리 횟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단일 스레드와 멀티 스레드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이전 세대보다 증가한 클럭 속도와 IPC 향상에 따른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외신은 유출된 정보가 정확한 정보인지 확신하기는 어려운 단계이기 때문에 해당 유출 내용을 비중 있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인텔은 애로우 레이크 데스크톱 CPU의 목표 출시일은 10월쯤으로 잡고 있으니 다음 인텔 이노베이션(Innovation) 이벤트에서 더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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