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헬스, 구형 스마트폰 지원 중단한다
오래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앞으로 삼성헬스 앱 최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는 구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헬스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드로이드 9 이하 지원 중단 결정
7월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문 IT 매체 샘모바일(Sammob ile)은 삼성헬스 앱이 더 이상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삼성헬스 앱 6.27 버전에서 이를 안내하는 공지가 발견됐다. 공지에는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상향됐다는 점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지원받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삼성헬스는 공지를 통해 “삼성헬스 앱은 6.27 버전부터 안드로이드 9 이하 버전에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며 “운영체제(OS) 버전을 안드로이드 10 이상으로 판올림하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체제 버전을 올리지 않고도 삼성헬스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순 있지만, 추가 지원 없이 제한된 서비스와 기능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은 향후 삼성헬스 앱이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쓰지 못하며, 버그 등 앱 사용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적절한 지원을 받기 어려워진다. 지원이 끊기는 제품은 갤럭시 S8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8이다. 두 제품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오래된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받은 판올림 업데이트가 안드로이드 9였다.
2018년 이후에 출시된 갤럭시 제품은 영향을 받지 않을 듯하다. 갤럭시 S9 시리즈의 경우 최종 판올림 업데이트가 안드로이드 10이다. 갤럭시 S10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12까지, 갤럭시 S20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13까지 판올림을 받았다. 갤럭시 S21부터 S23 시리즈는 최신 안드로이드 14 버전을 사용 중이라 앞으로 몇 년간 문제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구형 기기 지원 중단 이유는?
특정 앱이 오래된 기기 지원을 중단하는 건 늘 있는 일이다. 삼성헬스처럼 새로운 기능을 자주 추가하는 앱은 기기 사양을 따라간다. 그러나 구형 기기는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하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떨어진다. 구형 제품에는 오래된 운영체제가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구형 기기는 적합하지 않다. 삼성헬스는 사용자 개인의 건강 지표를 통계로 보여주는 앱이다. 보안에 더욱 철저해야 하는데, 오래된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는 보안 위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추가 업데이트가 없어,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헬스 앱은 주기적으로 오래된 기기 지원을 중단했다. 지난 2021년에는 안드로이드 7 이하 운영체제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했으며, 2018년에는 안드로이드 4.4 이하 버전을 탑재한 기기를 지원 대상에서 뺐다. 즉 삼성헬스는 출시된지 5~6년 지난 운영체제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지원 끊긴 운영체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 제품 수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운영체제다. 제조사가 영원히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2~3회 판올림 이후, 정해진 기간만큼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했다. 최근 일부 제조사는 사후 지원 기간을 최대 7년으로 늘려, 이전보다 더 많은 판올림을 보장한다.
제조사 사후 지원 기간이 끝나면 사실상 기기 수명이 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드웨어가 멀쩡하더라도, 보안 업데이트가 끊긴 기기는 보안에 취약해진다. 새로운 보안 위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최신 기기보다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크다. 삼성헬스 사례처럼 사양과 호환성 부족으로 최신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원이 끊긴 오래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은 보안, 성능, 호환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단 스마트폰은 그것이 어렵기에 현역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을 새로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꼭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일 필요는 없다. 최근 사후 지원 기간이 넉넉한 제품이 많기에, 1~2년 전에 출시한 제품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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