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매년 가을이면 애플 이벤트를 개최하곤 한다.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변이 없다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이폰 신제품이 새롭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는 ‘아이폰 16’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더 커지고 새로운 버튼이 추가된다든지, 프로 라인은 더 개선된 카메라가 적용된다든지 다양한 루머들이 세간에 돌고 있다. 애플의 대표 제품답게 이벤트 당일날 전작과 달라진 모습을 하나씩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아이폰만큼이나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애플은 얼마 전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대중에 공개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 유용하고 적절한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열 번째 애플워치는 ‘이것’이 다르다
아이폰만큼이나 소비자가 기다리는 제품도 다가오는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를 앞둔 제품의 이름은 애플워치 시리즈 10. 전작인 애플워치 9 시리즈도 지난해 가을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됐다. 그렇다면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 10에서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7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애플 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매주 발행 중인 뉴스레터 ‘파워온(Power On)’을 통해 애플 워치 관련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애플워치 시리즈 10에 더 큰 화면과 더 빠른 칩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N217’와 ‘N218’이라는 코드명으로 이번에도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될 것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더 커지는데, 특히 한 가지 크기의 모델은 애플 워치 울트라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화면이 커진다고 예측했다.
새로운 프로세서는 전작에 탑재된 S9 칩을 개선한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거먼은 새 프로세서가 일부 인공지능 기능 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으나,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하지는 못할 것이며 현재로서는 애플 워치에 이를 도입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디자인은 없을 전망이다. 거먼은 애플워치 시리즈 10이 이전 애플워치 시리즈 9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두께는 지금보다 더 얇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뉴스레터에는 애플 워치 울트라 3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애플워치 시리즈 10과 마찬가지로 S9을 개선한 프로세서가 탑재된다고 전했다.
(출처:The Verge)
개발에 문제 있는 애플워치 기능 있다는데…
한편,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던 고혈압 감지 기능과 수면 무호흡 진단 기능이 개발 도중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고혈압 감지 기능은 거듭된 테스트에도 충분히 신뢰할 만한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고, 이를 새로운 디자인에 통합하는 것에도 우려가 있어 해당 기능은 내년에 지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은 현재 의료 기술 기업 마시모(Masimo)와의 특허 분쟁에서 애플의 패소로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를 애플워치에서 제거하게 되면서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면 무호흡은 혈중 산소포화도 수치를 측정해 무호흡 여부를 가늠하는데 이를 측정하는 센서가 사라지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마크 거먼은 애플과 마시모 간의 갈등이 9월까지 해결될 수도 있지만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를 혈중 산소 수치 측정과 관련 없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을 일단 발표하고 출시는 나중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애플워치 10 공개가 이목을 끄는 또 다른 이유
애플워치 1이 공개된 게 2014년이었다. 올해 2024년 애플에서 발표하게 될 애플워치 10은 공개 10년 만에 나오는 시리즈다. ‘열번째’ 애플워치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는다. 그래서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나온 아이폰 X에서 만큼의 큰 변화를 기대하게 된다. 참고로 아이폰 X은 앞으로 10년 간의 아이폰 청사진을 제시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애플워치 ‘출시’를 기준으로 보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애플워치는 내년 2025년에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애플워치 1은 발표한 이듬해인 2015년에 출시됐다.
어찌 됐든 혁신에 가까운 애플워치의 변화를 소비자는 기다리고 있다. 그러한 변화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그동안 새 스마트워치를 구입할 명분을 찾지 못했던 이들도 흔쾌히 움직일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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