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링 프로토타입 (출처:future)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신제품이 공개될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행사가 개최되는 곳은 파리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는 자사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곤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 Z 플립 6와 갤럭시 Z 폴드 6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갤럭시 Z 폴드·플립 6는 올해 초 출시한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잇는 두 번째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인공지능 통역 기능을 다른 서드파티 메시지 앱에서도 지원하고 갤럭시 Z 폴드·플립 6 기기를 90도로 세우면 외부 화면에서는 상대방이 사용하는 언어를, 내부 화면에서는 기기 사용자의 언어를 띄워 내외부 화면 동시에 통·번역 내용을 확인하는 기능 도입이 예상된다.
갤럭시 언팩 (출처:삼성)
예상되는 1세대 갤럭시 링의 모습
갤럭시 링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갤럭시 링은 지난 1월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행사 말미에 영상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한 달 뒤인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갤럭시링 실물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을 전시하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는 없었다. 현장에 비치된 갤럭시 링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프로토타입(시제품) 모델이었다. 공개된 정보는 제한적이었지만, 그럼에도 원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기 안쪽에 센서가 존재하는 것 정도는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는 갤럭시 링을 소개하고 주요 기능까지 공개될 전망이다. 24시간 착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바탕으로 특히, 수면 측정이나 관리와 같은 헬스케어 기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기와 사용자가 밀착된 상황이기에 혈당이나 심박수 측정이나 관리에도 유리한 폼팩터로 기대되고 있다. 갤럭시 링의 가격은 국내 출고가 기준 49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의 새로운 폼팩터 출시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차기 제품에 대한 소식이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다.
(출처:USPTO, 91모바일스)
갤럭시 링2 소식 들려왔다
7월 8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91모바일스(91mobiles)는 삼성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한 스마트링 특허를 발견해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 링과 다르다는 점에서 후속작이 될 갤럭시 링2 관련 잠재적인 특허로 추정했다.
일단 디자인에서 다른 점이 발견된다. 스마트링 제품 대부분은 원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업계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는 오우라에서 출시하는 스마트링 ‘오우라 링(Oura Ring)’은 전형적인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공개된 갤럭시 링 이미지에서도 원형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삼성의 특허명세서는 바깥은 사각형이고 안은 원형 모양인 스마트링을 그리고 있다. 안쪽에는 각종 센서가 탑재된다. 외신은 이러한 디자인 변화를 두고 착용감을 개선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기기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특허에서는 가속도 센서, 온도 센서, 지문 센서,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를 탑재하고 혈중 산소포화도(SpO2) 측정 기능, 전기피부반응(Galvanic Skin Response, GSR) 기술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헬스케어 관련 기술이 다수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하나의 화면에서는 아이콘을 선택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콘텐츠나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이는 사용자가 운동 통계나 심박수, 메시지 알림, 전화 알림 등을 확인할 때 기기와 더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하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링은 다른 제품과 다르게 사용자 손가락 크기에 따라 제품도 다르게 제작돼야 한다. 특허에서는 여러 개의 링 사이즈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에서는 27개, 미국에서는 65개 사이즈가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려되는 점은 기기 사이즈가 여러 개로 나뉘면 디자인이 변경되고 그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워치 시리즈 9의 경우 동일한 성능에 사이즈만 다른 두 개 모델(41mm, 45mm)로 판매되고 있는데 크기가 큰 제품의 가격이 더 높다.
아직 등록을 마치지 않은 단계에 있는 특허이고 실제 특허에서 설명한 기술들이 적용되리란 보장은 없다. 이제 막 갤럭시 링 1세대가 공개되는 시점이라 2세대 출시는 아직 먼 얘기이기도 하다. 그러니 흥미로만 살펴보고 일단 갤럭시 링 첫 제품에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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