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마켓 ‘플레이스토어’ 업데이트 방향을 발표했다. 회사는 현재 앱 다운로드 공간에 불과한 플레이스토어에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접목해 엔드투엔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엔드투엔드 경험이란, 서비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을 뜻한다. 사용자를 위한 종합 공간으로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앱을 카테고리별로 한눈에 ‘컬렉션(Collection)’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구글이 플레이스토어 개선을 위해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컬렉션 ▲구글 플레이 게임 다중 실행 ▲인공지능(AI) 앱 리뷰 ▲관심사 큐레이팅 ▲플레이 포인트 사용처 확대 등이다. 이중 가장 큰 변화는 컬렉션이라는 새로운 기능이다.
(출처: 구글)
컬렉션은 설치한 앱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는 기능이다. 구글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컬렉션은 앱을 시청(Watch), 듣기(Listen), 읽기(Read), 게임(Games), 소셜(Social), 샵(Shop), 음식(Food) 등 7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한다. 카테고리는 상단에 위치하며, 좌우로 스크롤해 다른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카테고리를 누르면 관련 앱이 뉴스피드 형태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시청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유튜브,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연속으로 나열되며 앱 밑에 사용자 맞춤(For you) 콘텐츠가 나타난다. 쇼핑 카테고리의 경우 쇼핑 앱 목록과 함께 추천하는 상품 목록이 보인다. 추천 콘텐츠는 왼쪽으로 스와이프해서 넘길 수 있다.
컬렉션은 비슷한 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유용해 보인다. 쇼핑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거나, 시청 카테고리에서 플랫폼별 제공 영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다. 듣기 카테고리에서는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등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앱의 플레이리스트에 바로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구글 플레이 게임, PC서 다중 실행 가능
구글은 PC에서 안드로이드 게임을 실행하는 ‘구글 플레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22년 처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이 서비스를 더욱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게임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출처: 구글)
평소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반길 만한 내용이다. 새 기능이 업데이트되면, PC로 여러 타이틀을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은 사용자가 조작에 관여하지 않는 방치형이 많다. 또 웬만한 모바일 게임은 자동 사냥을 지원한다. 다중 실행에 최적화된 타이틀이 많다는 얘기다. 게임을 여러 개 켠 다음 사용자는 다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출시가 너무 늦었다. 이미 시중에는 이러한 기능을 탑재한 앱 플레이어가 많다. 앱 플레이어란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실행하는 일종의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블루스택, 녹스처럼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 중인 앱 플레이어는 오래전부터 다중 게임 실행 기능을 제공했다.
인공지능 앱 리뷰와 관심사 큐레이팅
앞서 구글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플레이스토어 인공지능 기능 몇 가지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앱 리뷰도 그중 하나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앱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무슨 기능을 제공하는지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예시 이미지를 보면, 앱 하이라이트(App highlights)라고 표시되며, 그 아래에 다양한 앱 정보가 담겨있다.
(출처: 구글)
앞서 구글은 크리켓 애호가들을 위한 큐레이팅 공간을 시범 제공한 바 있다. 회사는 이처럼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을 위한 특화 공간을 구축할 방침이다. 구글은 앞으로 일본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큐레이팅 공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첫 편 무료 보기, 예고편 공개, 팬 리뷰 등 관련 기능과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플레이포인트 사용처 확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사용자를 결제 금액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분류한다. 소비가 많은 사용자는 다이아몬드, 이보다 덜 결제하면 플래티넘 등급을 받는다. 그 밑으로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이 있다. 회사는 결제 금액의 일부를 ‘플레이포인트’로 주는데, 등급에 따라 적립률과 혜택이 다르다. 등급이 높은 사용자는 더 많은 포인트를 주고 혜택도 많다.
구글은 플레이포인트 사용처를 더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골드 등급 사용자들은 포인트로 픽셀 기기와 PC 주변 기기 레이저(Razer)의 상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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