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플립 6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얼마 전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6와 갤럭시 Z 플립 6를 공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폴더블폰 시리즈답게 제품 공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 강력해진 성능과 갤럭시 AI 기능과의 결합으로 전반적인 개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폴더블폰의 내구성이 개선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 6의 경우 내구성과 유연성을 겸비한 신소재와 설계 기법이 적용돼 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힌지 부분은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된 통합 힌지 모듈로 외부 충격을 고르게 분산해 내구성이 훌륭하다. 디스플레이는 초박막 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 사용으로 두께를 60% 증가시켜 강도와 복원력을 강화했다. 후면 커버는 강화유리 전문기업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2(Gorilla Glass Victus 2)’를 적용했다. 힌지를 감싸는 커버와 측면 외관은 강화 아머 알루미늄(Enhanced Armor Aluminum)을 사용해 긁히는 등의 손상에 대비했다. 이렇듯 곳곳에 내구성을 고려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실제 내구성이 좋은지 나쁜지는 제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면 된다. 최근 실제 갤럭시 Z 플립 6의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처: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
갤럭시 Z 플립 6 내구성 어느 정도일까
7월 23일(현지시간) 테크 전문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은 갤럭시 Z 플립 6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영상을 올렸다. 제리릭에브리씽은 새로 나온 디바이스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특히 테스트가 가혹하기로 유명하다.
일단 화면의 긁힘 수준이 전작인 갤럭시 Z 플립 5와 비슷했다. 테스트에는 모스 경도계(Mohs Hardness)가 이용됐다. 화면 표면은 모스 경도 레벨 2단계에서부터 긁히기 시작했다. 레벨 3단계에서는 더 깊게 긁히는 것이 확인됐다. 손톱을 이용한 경우에도 화면이 긁힌 자국이 남았다. 칼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벗겨내기도 했는데 초박막 강화유리를 떼어내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작동하지 않았다.
라이터 열에 얼마나 버티는지도 확인했다. 라이터로 디스플레이에 열을 가하면 화면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났으나 작동에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14초 이상 가열하는 경우 눈에 띄는 손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주머니에 넣을 땐 기기를 접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 화면보다는 외부 화면이 더 견고해야 한다. 역시나 외부 화면은 내부 화면보다는 더 단단했다. 모스 경도 레벨 6단계에서 긁히기 시작했고 모스 경도 레벨 7단계에서는 더 깊게 파였다.
(출처: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
먼지나 흙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제리릭에브리씽에서는 갤럭시 Z 플립 6에 먼지와 흙을 뿌렸다. 이후 기기를 접고 펴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작동했다. 작게나마 소음이 들리기는 했으나 그밖에 테스트 진행하는 내내 삐걱거리거나 긁히거나 갈리는 등 걱정할 만한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커터칼을 이용해 측면 프레임을 긁었을 때는 표면이 쉽게 긁혀 나갔다. 힌지 부분에 있는 로고도 칼날에 긁혔다. 그나마 후면 카메라는 유리로 덮여 있어서 긁힘에 어느 정도 보호되는 모습이었다.
물리적인 힘을 가해 기기를 인위적으로 구부리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온 힘을 다해 갤럭시 Z 플립 6를 구부려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힌지 부분이 상당히 견고하게 버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리릭에브리씽은 갤럭시 Z 플립 6에서는 화면 주름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짚었다. 화면 주름이 완화된 것이 새롭게 설계한 힌지 덕분인지, 아니면 신소재 STF(Sheer Thickening Fluid) 덕분인지, 아니면 둘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참고로 STF는 신규 개발돼 이번에 최초로 적용한 신소재로, 주름에 취약한 플라스틱 소재 함량은 줄이고 변형에 내성이 강하다.
영상을 보도한 외신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대체로 갤럭시 Z 플립 6가 폴더블폰으로는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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