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Onleaks / 91mobiles)
구글은 매년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바이구글(Made By Google)을 열고, 차세대 픽셀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올해는 8월에 개최할 예정이며, 픽셀 9 시리즈를 발표할 차례다.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픽셀 9 시리즈 주요 특징을 모두 담은 구글 공식 홍보 자료가 대거 유출된 것.
7월 25일(현지시간) 인도 IT 매체 91모바일(91Mobiles)은 유명 팁스터(정보유출가) 온리크스(Onleaks)가 제공한 픽셀 9 시리즈 홍보 자료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가 공유한 자료는 모두 이미지 형태며, 총 14장으로 이뤄졌다. 자료 안에는 디자인, 라인업, 사양, 기능, 혜택 등 픽셀 9 시리즈 주요 특징이 담겨있다.
픽셀 9 시리즈 라인업 변경
(출처: Onleaks / 91mobiles)
픽셀 9 시리즈는 라인업이 바뀐다. 홍보 자료를 보면 이번 작은 픽셀 9 기본형, 픽셀 9프로(6.3인치), 픽셀 9 프로(6.8인치), 픽셀 9 프로 폴드 등 총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는 바(Bar)형 플래그십 모델을 한 종 추가하고, 기존 픽셀 폴드 시리즈를 통합한 것이다. 픽셀 8 시리즈까진 기본형과 고급형 두 가지 제품밖에 없었다.
디자인 바뀐다
픽셀 9 시리즈는 후면 디자인이 변경된다. 정확히는 카메라 범프가 다른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픽셀 8 시리즈까지는 이 부위가 가로로 쭉 뻗은 일자 형태였다. 픽셀 9 시리즈는 길다란 타원형 모양으로 바뀌었다. 픽셀 시리즈로 통합된 픽셀 9 프로 폴드는 조금 다르다. 카메라가 두 줄로 배치돼 있어, 아이폰 고급형(프로·프로맥스)를 연상케 한다.
전체적인 크기도 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픽셀 9 기본형과 작은 프로 모델은 화면 크기가 6.3인치다. 대화면 프로 모델은 6.8인치다. 픽셀 9 프로 폴드는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가 6.3인치, 내부 화면이 8인치에 달한다. 전작인 픽셀 8 프로는 6.7인치, 픽셀 폴드는 외부 5.8인치·내부 7.6인치였다.
(출처: Onleaks / 91mobiles)
특히 픽셀 9 프로 폴드는 화면 비율이 변하면서 전체적인 크기가 늘어났다고 알려졌다. 외IT 매체 안드로이드어쏘리티(AndroidAuthority)에 의하면 이번 구글 폴더블폰은 세로 길이가 길어졌다. 펼쳤을 때 기준 해상도를 보면 픽셀 폴드는 2208 x1840, 픽셀 9 프로 폴드는 2152 x 2076이다. 이와 함께 화면 밝기도 기존 1000니트(Nits)에서 1600니트로 늘었다.
색상은 차콜(검회색), 포셀린(도자기 느낌 옅은 베이지색), 로즈(분홍색), 헤이즐(연회색) 네 가지다.
제일 중요한 사양은?
먼저 스마트폰의 두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텐서(Tensor) G4’를 사용한다. 텐서 G4는 구글에서 삼성의 도움을 받아 설계한 네 번째 자체 프로세서다. 성능은 텐서 G3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라인업에 관계 없이 모두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AP로 플래그십 안에서 체급을 나누지 않았다.
램(RAM) 용량은 라인업마다 다르다. 기본형은 12GB, 프로 계열과 폴더블폰에는 16GB 램이 탑재된다. 최근 대세인 생성 인공지능(AI)과 온디바이스 AI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그룹 맥쿼리(Macquarie)는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하려면 최소 12GB 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픽셀 9 시리즈는 이 기준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출처: Onleaks / 91mobiles)
픽셀 9 기본형은 전면에 1050만 화소 카메라,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4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고급형은 전면 4200만 화소, 후면 광각 5000만 화소, 초광각·망원 4800만화소 카메라를 사용한다. 픽셀 9 프로 폴드는 전면 1000만, 후면 메인 4800만, 초광각 1050만, 망원 1080만 화소 카메라 구성이다.
픽셀 9 시리즈 주요 기능
픽셀 9 시리즈는 업계 추세에 따라 여러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이 홍보 자료에 기재한 핵심 기능은 ▲제미나이 ▲픽셀 스크린샷 ▲서클 투 서치 등 세 가지다.
제미나이는 기존 생성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의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쉽게 말해 오픈AI 챗GPT와 같은 서비스다. 픽셀 9 시리즈는 이를 기본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자사 플래그십인 픽셀 9 시리즈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월 2만9000원을 구글원 요금제를 써야 활성화되는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1년간 제공한다.
(출처: Onleaks / 91mobiles)
픽셀 스크린샷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도입을 철회한 리콜(Recall)과 비슷한 기능이다. 스크린샷에서 정보를 추출해, 사용자가 과거 특정 시기에 무슨 작업을 했는지 알려준다. 리콜의 경우 기기가 매 순간을 스크린샷으로 자동 저장하는 반면, 픽셀은 사용자가 수동으로 저장한 스크린샷을 활용한다고 알려졌다.
서클 투 서치는 픽셀 8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능이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궁금한 영역을 원으로 선택하면,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평소 구글은 신제품 유출에 취약한 편이었다. 매년 새로운 픽셀 시리즈를 발표하기 전, 상당한 정보가 외부에 공개됐다. 이번에는 유출 정도가 조금 심한 편이다. 사실상 픽셀 9 시리즈의 핵심 정보가 다 새어 나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내달 열릴 구글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내용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