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ypost)
애플의 에어태그(AirTag)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돕는 소형 기기다. 500원 동전 크기로 아주 작지만,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많다. 지갑이나 열쇠와 함께 두면 급한 순간에도 빠르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 가방 안에 넣어둬도 분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려동물 목에 걸면 잃어버려도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멀리 있는 건 아니지만 소파 밑이나 옆방에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내장된 스피커가 울려 위치를 알린다. 애플은 ‘분실 걱정을 분실하는 법’이라는 문구로 에어태그를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1세대 에어태그가 출시된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차기 제품에 대한 소식은 없다. 애플의 주요 제품군이 1~2년 안에 출시되는 것과 비교하면 출시 간격이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시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을 수 있으나, 그건 아닌 듯하다. 업계에는 애플이 2세대 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2세대 에어태그는 무엇이 달라지고,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까.
(출처:macrumors)
더 정확한 위치추적 능력
2세대 에어태그는 더 정확한 위치 추적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에어태그에는 U1 칩을 탑재했다. U1 칩은 초광대역(UWB) 기술에 사용되는 칩으로 정밀한 위치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UWB는 블루투스와 유사한 단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이다. 하지만 블루투스보다 더 강력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한다. 기기와 연결되더라도 위치 정보는 모르는 블루투스와 달리 UWB는 기기의 위치와 방향을 센티미터(cm) 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해 낸다.
U1 칩은 아이폰 11 시리즈에 처음 탑재된 바 있다. 이후 아이폰 이외 기기로는 애플워치 시리즈 6에 U1이 탑재됐으나 특별한 쓰임은 없었다. 그러다 1세대 에어태그가 출시됐고 U1 칩을 탑재하면서 발전이 기대되는 기술로 발전했다.
2세대 에어태그에는 기존 U1을 업그레이드한 U2 칩 적용이 기대된다. U2 칩은 인식 가능 거리가 이전 대비 최대 3배가 늘어나는 등 정밀 찾기 인식 거리가 대폭 증가했다. 배터리 효율도 향상돼 배터리 수명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5 전 모델에 U2 칩이 탑재됐다.
애플 비전 프로와의 통합
2세대 에어태그는 어떤 식으로든 애플 비전 프로와 통합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궈밍치는 애플이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으로 새로운 생태계로 구축하려 한다면서,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중심으로 에어태그 2를 비롯한 다른 기기들이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궈밍치의 이러한 전망이 구체적인 정보보다는 직감에 의한 예측이라고 분석했다.
디자인 변경 없을 듯
2세대 에어태그 디자인은 기존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세대 에어태그 디자인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특별히 없었다. CR2032 배터리를 이용한 배터리 교체 방식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변화가 없다는 건 1세대 에어태그 액세서리를 2세대 에어태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1세대 에어태그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새 제품이 나와도 액세서리 구입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출처:The Verge)
출시일은?
2세대 에어태그 출시는 내년으로 점쳐진다. 궈밍치는 지난해 8월 애플이 2세대 에어태그 대량 생산을 2024년 4분기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를 바탕으로 2세대 에어태그가 빠르면 2024년 말, 늦어도 2025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두 달 뒤 자신의 전망을 철회하고 새로운 예측을 다시 내놨다. 그는 2세대 에어태그의 대량 생산 일정이 2025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적어도 2024년에 2세대 에어태그가 나올 가능성은 사라진 셈이다. 여러 소문을 종합해 볼 때 현재 2세대 에어태그 출시 시기는 2025년 중반에서 후반 사이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실제 출시일과는 다를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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