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 rubaitul)
구글은 올해 초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에 맞춰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rch)’라는 신기능을 선보였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 안에서 궁금한 부분의 이미지나 텍스트를 동그랗게 표시해서 검색하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이어 웹 브라우저 크롬에 해당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롬, 서클 투 서치 품는다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구글이 크롬에 서클 투 서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클 투 서치는 올해 상반기부터 크롬 플래그 안에 숨겨진 상태였다. 크롬 플래그란, 구글이 출시하지 않은 실험적인 기능을 테스트하는 도구다. 이후 최근 배포된 크롬 128 베타 버전 안에서 실제 구현된 기능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이미 서클 투 서치 적용을 공식화했다. 크롬 새로운 기능을 안내하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서클 투 서치를 다룬 공간이 있다. 회사는 크롬 써클 투 서치에 대해 “크롬 구글 렌즈를 사용하면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며 “시청 중인 비디오, 슬라이드, 웹페이지의 이미지를 검색해 보세요”라고 안내한다.
(출처: 9to5google)
크롬 서클 투 서치, 사용 방법은?
서클 투 서치는 ‘구글 렌즈’에 통합된 형태로 제공되며, 다양한 운영체제(OS)를 지원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애플 맥(Mac), 구글 크롬OS에서 사용 가능하다. 크롬OS의 경우 주소표시줄에 위치한 별모양 북마크 아이콘에 있는 구글 렌즈 아이콘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면 검색할 항목을 선택하라는 안내가 나오고, 드래그로 구역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검색된다.
크롬OS를 제외하면 나머지 운영체제는 사용 방법이 다르다. 주소표시줄 옆에 구글 렌즈 아이콘이 없다. 두 운영체제 버전은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점 세 개 모양 ‘설정’ 아이콘을 눌러야 한다. 이곳에서 ‘구글 렌즈로 검색하기’ 메뉴를 누르면 된다. 다음 절차는 크롬OS와 같다. 궁금한 영역을 드래그로 선택하면 사이드바에 검색 결과가 나온다.
(출처: 9to5google)
사이드바 검색창은 기존 구글 렌즈 이미지 검색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택한 이미지가 사이드바 상단에 나오고, 그 밑에 그와 비슷한 이미지가 나열되는 식이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서클 투 서치 방식이 훨씬 효용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 크롬 구글 렌즈 검색은 정지된 이미지용이었다. 새로운 기능은 비디오에도 적용 가능하며, 세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상에 처음 보는 차량이 등장했을 경우, 잠시 영상을 멈추고 차량이 무엇인지 검색할 수 있다. 장면에서 차량을 선택하기만 하면 즉석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어떻게 보면 작은 변화일 수 있지만, 구글 크롬의 검색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9to5google)
출시는 언제?
크롬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생각보다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크롬 베타 버전에 정식 도입됐고, 이를 안내하는 웹페이지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자세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 나올 크롬 정식 버전에 적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단 베타 버전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고, 기능이 예상대로 정상 작동해야 가능한 일이다.
점점 진화하는 서클 투 서치
구글은 서클 투 서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선보인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하고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증거다. 앞서 구글은 서클 투 서치에 부호 수학(Synbolic Math)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화면에 표시된 복잡한 기호 형태 수학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QR 코드와 바코드 인식 기능까지 더했다. 최근엔 올해 말까지 서클 투 서치 사용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구글)
구글이 서클 투 서치에 집중하는 건 최근 생성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한 것과 연관이 깊다. 구글은 제미나이 등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기능을 픽셀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했다. 이후 이와 비슷한 기능을 다른 서비스에 확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크롬도 그중 하나다. 구글은 올해 초 크롬에 자동 탭 정리, AI 맞춤 테마, 텍스트 작성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