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ndroid Authority)
챗GPT를 운영 중인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들고나올 전망이다.
8월 2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오픈AI는 가을에 새로운 인공지능인 코드명 ‘스트로베리(Strawberry)’ 출시를 계획 중이다. 스트로베리의 존재는 지난 7월 로이터통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기존에는 ‘Q스타(Q*)’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는데, 이름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에서는 이번에 스트로베리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을 전달했다. 매체는 오픈AI가 스트로베리를 통해 챗GPT와 GPT-4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스트로베리에 기대할 수 있는 것
스트로베리는 고급 추론 능력 향상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특히, 수학 연산이 뛰어나고 프로그래밍 기술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은 수학 문제처럼 복잡한 작업을 완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로베리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 전략과 같은 주관적인 주제에 대해 질문하더라도 답을 도출하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더 작고 간소화된 스트로베리 소형 버전은 챗GPT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의 크기가 소형이라 운영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 성능에서는 더 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스트로베리 소형 버전이 올해 안으로 챗GPT나 GPT-4에 직접적인 성능 향상을 지원할지는 불분명하다. 정확한 출시일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출처:Decoder)
스트로베리 대형 버전은 어떻게 사용되나
오픈AI는 대형 버전의 스트로베리를 사용하면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사용할 더 높은 품질의 훈련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된 데이터를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라고 부른다. 합성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건 인공지능 모델 훈련을 위해 인터넷에 있는 텍스트나 이미지 자료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인공지능 기업마다 대규모언어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현실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나아가 품질 높은 데이터를 확보하면 ‘환각(Hallucination)’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환각은 거짓된 정보를 진실처럼 말하는 현상으로 인공지능 모델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스트로베리 대형 버전은 GPT-4의 후속 버전인 코드명 ‘오리온(Orion)’에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오픈AI가 스트로베리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 국가 안보 관리자에게 해당 기술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인공지능 기술에 막연한 위협을 느끼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자사 기술을 더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출처:OpenAI)
오픈AI의 상황
오픈AI는 오랜 기간 인공지능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했다. 오픈AI의 약진에 경쟁 기업에서도 서둘러 인공지능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비자가 직접 사용 가능한 서비스까지 공개하면서 오픈AI의 뒤를 매섭게 쫓았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에서 이미 GPT-4를 거의 따라잡았고 어떤 경우에서는 앞질렀다고 보는 시각까지 존재한다. 인공지능을 놓고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공지능과 대규모언어모델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졌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술로 다시 앞서나가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작업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챗GPT의 ‘고급 음성 모드(Advanced Voice Mode)’를 출시했다. 고급 음성 모드는 GPT-4o를 기반으로 보조 모델 도움 없이 여러 작업을 처리해 중간중간 끊기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슬픔이나 흥분과 같은 감정도 억양을 통해 감지할 수 정도라고 오픈AI는 강조했다.
며칠 뒤에는 자체 검색 엔진인 ‘서치GPT(SearchGPT)’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서치GPT로 “더욱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화처럼 후속 질문도 던질 수 있고 시각적인 자료를 제공해 사용자의 이해를 돕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오픈AI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에 집중하기로 했고, 스트로베리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지는 지켜볼 일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