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 S10, 키보드에 AI 전용 키 추가”
생성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능을 바로 실행하는 전용 키(Key)를 탑재하는 경우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윈도우 키보드에 자사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 코파일럿을 실행하는 키를 탑재했다. 기존 두 개 탑재하던 윈도우 키를 하나 빼고 그 자리를 코파일럿 키로 대체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따라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사 태블릿 키보드에 ‘갤럭시AI’ 전용 키를 탑재한다는 소식이다. 갤럭시AI는 갤럭시 기기 전용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 브랜드다. 회사 자체 기술과 구글 등 타사 기술을 더해 구현했다. 전용 키를 지원하면 갤럭시 AI 접근성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 탭 S10 키보드에 갤럭시AI 키 탑재”
9월 6일(현지시간) 독일 IT 매체 윈퓨처(Winfuture)는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차세대 태블릿, 갤럭시 탭 S10 시리즈 키보드 케이스에 갤럭시AI 키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부 가상 키보드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공식 키보드 케이스에 달린 ‘물리 키보드’에 인공지능 전용 버튼이 생긴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대상은 갤럭시 탭 S10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키보드 케이스다. 기본형이 빠진 이유는, 올해 갤럭시 탭 S10 시리즈에 기본 모델이 사라진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본 모델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국내 매체를 통해 먼저 전해졌다. 화면을 키운 애플 M4 아이패드 프로가 나타나자, 이와 경쟁하기 위해 기본 모델을 배제하기로 했다는 것.
갤럭시AI 키를 탑재한 키보드는 두 종류라고 한다. 첫 번째는 앞서 언급한 키보드 케이스다. 그간 삼성전자는 키보드 북커버라는 이름의 공식 태블릿 키보드 케이스를 출시해 왔는데,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블루투스 키보드라는데 정체가 확실치 않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외부 키보드인지, 케이스형 키보드인지 불확실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소식의 출처다. 매체는 “한국의 거대 전자 제품 제조업체와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이 갤럭시 탭 S10 시리즈 관련 계획을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 보통 이러한 유출은 공급망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소식이 사실이라면, 갤럭시 탭 S10 키보드 케이스 소식 역시 비슷한 경로를 통해 새어나가지 않았을까.
렌더링 이미지 보니
매체는 갤럭시AI 키를 탑재한 키보드 케이스 렌더링을 함께 공개했다. 이를 보면, 갤럭시AI 전용 키는 스페이스바 바로 우측에 있고 바로 옆에는 알트(Alt)키와 방향키가 순서대로 위치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입한 범용 키보드처럼 우측 하단 키 하나를 빼고 그 자리를 생성 인공지능 전용 키르 대체한 것이다.
이 자리에 갤럭시AI 키를 넣을 경우, 국내 사용자에겐 다소 불편함이 뒤따를 듯하다. 이미지상 갤럭시AI 키 자리는 한/영 전환 키가 있어야 한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 전용 키보드 북커버 케이스를 보면 실제 이 자리는 한/영 키 자리다.
마이크로소프트 배열을 받아들인 노트북 키보드 배열은 이와 다르다. 스페이스바 바로 옆에 알트 키가 있고, 그 우측에 코파일럿 키가 있다. 이를 통해 알트 키를 한/영 키로 활용할 수 있다. 보통 해외 브랜드 노트북은 이처럼 알트키를 한/영 키로 쓸 수 있게 만든다. 물론 공개된 이미지는 예상 렌더링에 불과하다. 이처럼 불편하게 출시된다고 단정할 순 없다.
갤럭시AI 키, 용도가 불확실
아쉽지만 갤럭시AI 키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갤럭시AI는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성 인공지능 기능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갤럭시AI에 포함된 기능만 보더라도 정말 많다. 예컨대 삼성 인터넷 앱 브라우징 어시스트,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는 통화 어시스트, 그리기 어시스트, 글쓰기 어시스트, 노트 어시스트, 포토 어시스트, 녹음 어시스트 등 갤럭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 기능 모두 갤럭시AI라는 범주로 묶을 수 있다. 하나의 키로 특정 기능을 불러오기 어렵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정이 다르다.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윈도우에 탑재된 생성 인공지능 챗봇 코파일럿이 실행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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